美 트럼프 "존슨, 브렉시트 적임자…신속한 무역협정 가능"

입력 2019-08-25 19:24   수정 2019-08-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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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영국과 거대한 무역협정을 신속히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AFP, dpa,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 휴양도시 비아리츠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조찬회동을 갖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조찬회동에는 양국 정상과 장관 등을 포함해 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전날 저녁 함께 걸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찬회동에서 존슨 총리를 한껏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존슨 총리는) 대단한 총리가 될 것"이라며 칭찬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와 관련해 조언이 있는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조언이 필요하지 않다. 그는 그 일에 매우 적합한 인물이다. 나는 오랫동안 이렇게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칭찬하는 것을) 말리지 않겠다"면서 "매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미국과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영국과 체결했던 어떤 무역협정보다 거대한 협정이 신속하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존슨 총리는 "모든 면에서 양국 간 관계를 진전시키는 포괄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어려운 협상 과정이 앞에 놓여있지만,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항상 존중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자유무역협정 논의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이에 대해서는 의견일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영 BBC 방송 등 영국 언론들은 전날 존슨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협정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영국 기업들이 거대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현재 영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직면하고 있는 상당한 규제가 먼저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기회를 잡으려고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미국 친구들이 그들의 접근법에 있어서 양보가 필요하다. 지금은 너무 많은 제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의) 멜턴 모브레이 포크 파이는 태국과 아이슬란드에서는 판매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식품이나 의약품 관련 행정 규제 때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피망 역시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수 없으며, 잉글랜드의 와인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유통업자를 거치도록 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내에 있는 미국 소규모 양조업체들은 그렇지 않지만 미국에 있는 영국의 소규모 양조업체들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민들에게 민감한 NHS는 양국 간 무역협정 논의 대상에 절대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오는 10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와 자유롭게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취임한 존슨 총리와의 첫 통화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미 무역협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는 거대한 무역협정이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Brexit) 이후 양자 간 무역 규모는 현재 대비 "서너배, 다섯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총리실 역시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가 영국과 미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는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영국의 EU를 탈퇴하는 즉시 양국이 야심 찬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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