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 고조에 하락…다우 ▼2.37%

입력 2019-08-2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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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에 대한 공포 심리가 시장을 덮치면서 금요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37% 하락한 25,628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59% 내린 2,8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 급락한 7,751에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99%, S&P 500 지수는 1.44%, 나스닥은 1.83% 각각 하락했습니다.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이 보복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중국은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조치를 두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기업들에게 당장 중국을 대체할 곳을 찾으라며, 중국과의 거래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기대했던 `파월 풋`도 없었는데요.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남아있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단서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11개 섹터는 모두 파란 불을 켰습니다.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가스와 부동산, 생필품 섹터를 비롯한 경기방어주가 상대적으로 적은 1% 대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정유주가 부진하면서 에너지 섹터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반도체 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IT 섹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에 자동차 업종이 낙폭을 키우면서 제조 섹터도 2.7%로 부진했습니다. 한편, 파월 의장의 연설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금융주도 2.5%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무역갈등이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다만 어제 밤에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과 관련해 "재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미 국채금리가 최근 2주동안 네 번이나 역전됐는데요.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GDP를 비롯한 핵심 지표들과 함께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휘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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