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역전 심화에 위축…다우, 0.47% 하락

입력 2019-08-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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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한 데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불안도 커지면서 하락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93포인트(0.47%) 하락한 25,77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22포인트(0.32%) 내린 2,869.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79포인트(0.34%) 하락한 7,826.9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 금리 역전 등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하락 반전했다.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꼽히는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역전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역전 폭은 더 커졌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은 이날 5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2%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금리 하락발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고조됐다.
무역협상 관련해도 장 초반의 낙관론은 희석되고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이 미국에 전화해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중국이 진정으로 무역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과 같은 통화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최근 무역 전쟁과 관련해 중국 의중을 대변하는 통로로 인식되는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 트윗 언급은 불안을 더 부추겼다.
그는 중국 당국이 이날 내수 부양 조치를 내놓은 것이 무역 협상보다 내수에 방점을 두려는 것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 압박이 효과를 내기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자동차 구매 관련 제재를 줄이거나 없애는 방침을 포함한 내수부양책을 내놨다.
해당 소식에 장 초반 미국 자동차 기업 주가가 오르는 등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후시진 편집장 발언 이후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의 정치 불안에 대한 우려는 다소 경감됐다.
이탈리아에서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연정 구성 및 주세페 콘테 총리의 유임 가능성이 커지며 이탈리아 국채가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연정이 구성돼 조기 총선을 피하면 이탈리아 국채 금리 하락 등금융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노동당 등 야당이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공동 행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종목별로는 금리 하락 여파로 은행주 낙폭이 컸다. 씨티그룹 주가가 1.7%,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1.2%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7% 내려 가장 부진했고, 에너지도 0.62% 내렸다. 재료 분야는 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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