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확대에도 미국 주식 '매수'

입력 2019-09-02 10:54   수정 2019-09-02 11:04

    <앵커>

    올해 들어 미중무역분쟁이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같이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높이는 요소들이 늘어나면서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주식형 펀드만 다시 자금이 유입세로 돌아섰는데요.

    그 이유가 뭔지, 또 앞으로 전망은 어떨지 정희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8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돈은 약 87억원, 같은 기간 모든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유출세를 보인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지난해 11월 이후로 매달 유출세를 보이던 미국 주식형 펀드가 지난달 들어 돌연 유입세로 돌아선 겁니다.

    유입규모가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지난 8월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등락을 거듭하며 미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역시 -4%대까지 주저앉은 상황이어서 자금 유입세로 돌아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

    "몇 년 동안 다른 주식시장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에 이익실현하는 자금 유출이 더 많지 않았나 보고 있고요. 현재 시점에서 다른 여타 선진국이나 다른 변동성 있는 국가들에 비해서는 양호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자금 순유입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 가운데서도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성장주에 집중돼 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는 상품들로, 이 펀드들의 주요 편입종목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펀드뿐 아니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 상위 종목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동안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지수 변동에 따라 이 기업들 역시 주가를 조정 받고는 있지만 기업 이익과 같은 실적이 견조한 만큼 향후 주가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미국 주식시장의 성과를 들여다보면 다른 시장들 보다 기업 실적개선에 따른 기여도가 밸류에이션 기여도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

    올해 2분기 구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배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고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대외적 불안요소들만 안정 된다면 이 기업들은 이익 증가에 따라 주가역시 상승할 여력이 있는 만큼 향후 미국 주식형 펀드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김일혁 KB증권 연구원

    "최근에 가격조정을 많이 받았는데 이익전망은 견조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은 좋게 보고요. 아마존은 신규사업을 계속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업 구조의 포트폴리오가 워낙 좋은 상황이라서... 구글 역시도 사업포트폴리오가 유튜브나 구글 검색쪽으로 점유율이 워낙 높은데 그걸 바탕으로 수익이 탄탄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다만, 미중무역분쟁이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같이 증시를 짓누르는 요소들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기대감만을 갖고 짧은 기간으로 투자한다면 단기 주가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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