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감추는 현금…"디지털 화폐 시대 대비해야"

고영욱 기자

입력 2019-09-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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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결제 수단이었던 현금이 점차 우리 사회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상태별 은행권 발행 현황’에 따르면 5만원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폐의 발행은 줄어들고 있다.
2009년 23조 4000억원이 발행됐던 만원권은 지난해 9조 7000억원에 그쳤다.
5천원권과 1천원권 발행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000억원, 6000억원에서 3000억원, 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신용카드 이용금액과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발급 장수 역시 크게 증가했다.
개인 및 법인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2014년 581조원에서 2018년 741조로 5년 사이에 무려 160조가 늘어났다.
이용건수 역시 2014년 88억건에서 2018년 132억건으로 5년 사이에 44억건이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2014년 개인과 법인이 발급받은 신용카드는 9,232만장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1억 5백여장으로 대략 1200만장이 더 발급됐다.
과거에는 신용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나 세금 미신고 등의 이유로 카드 결제를 거부하던 매장들도 이제는 오히려 ‘현금 없는 매장’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진 의원은 “지갑에 들고 다니는 현금은 절차 줄어들고 신용카드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바라볼 때 현금 자체가 디지털 통화로 대체되는 사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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