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홍콩·영국 불안 완화…다우, 0.91% 상승

입력 2019-09-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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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홍콩 당국의 송환법 철회 등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는 소식이 나온 데 따라 상승했다.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5포인트(0.91%) 상승한 26,355.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51포인트(1.08%) 오른 2,937.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2.72포인트(1.30%) 상승한 7,976.8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홍콩의 송환법 철회 소식과 영국 브렉시트 관련 정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송환법안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홍콩 시위대가 요구한 행정장관 직선제 등 다른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시위를 촉발했던 핵심 사안이 해결된 만큼 홍콩 정국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은 홍콩 사태 해결이 무역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입장을 밝혀왔다.

따라서 홍콩 정국이 안정된다면 무역 협상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송환법 철회로 홍콩 항셍지수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유럽 정치 상황에 대한 불안도 경감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오성운동이 당원 투표에서 민주당과의 연정 안을 가결하면서 연정 출범이 가시화됐다.

영국 하원은 오는 10월 31일인 브렉시트 기한을 3개월 더 연장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을 가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0월 15일 조기 총선 실시를 요청하며 반발했지만, 영국 하원은 조기 총선 방안도 부결시켰다.

노딜 브렉시트가 저지될 것이란 기대로 금융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전일 한때 1.20달러를 하회했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은 1.22달러를 넘어서 거래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도 줄었다.

중국의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로, 최근 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인민은행(PBOC)의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연준의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증시에 도움을 줬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부진한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라면서,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수익률 곡선 역전을 무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주디 셸턴 연준 이사 후보자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이 달러 강세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금리 여건을 조성하는 점을 비판하면서 "미국이 미덕을 유지한다면 미국 경제를 해칠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완화정책 필요 주장과 궤를 같이했다.

다만 중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 관련한 긴장은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무역갈등으로 중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웨이 문제는 무역 협상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1.71% 뛰며 장을 주도했다. 커뮤니케이션은 1.6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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