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언제까지 지속될까” [유동원의 글로벌포트폴리오]

입력 2019-09-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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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미: 글로벌 투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합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Global Investment, 유동원 본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달러 강세 추세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죠. 먼저 이 부분을 짚어주시죠

    유동원: 미국 달러지수는 2018년 4월 이후 90 이하에서 급격한 절상을 95 수준까지 단기간에 한 이후 지난 1년 남짓 천천히 절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2018년 1분기 바닥 대비 지난 1년 반 동안 10% 이상의 절상을 보인 셈입니다. 지속적인 달러 강세 흐름의 이유는 미국 국채 금리가 다른 선진국들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로 미국으로 자금 유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부분이 큽니다. 실제 유럽과 일본의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 상태인 상황 대비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급격하게 하락했지만 아직 1.5%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런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구간에서는 이머징 마켓 주식 시장이 좋기 힘듭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신흥국 증시는 고점 대비 20% 이상의 조정을 받은 상황입니다. 물론, 달러 강세 기조의 강도가 상당부분 약해진 작년 말, 올해 초 대비해서는 신흥국 증시의 약세 규모는 한정적이다. 하지만, 아직 국가별 차별이 나타나고 있고, 전반적으로는 이머징 주식시장의 상승은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달러 약세 기조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신흥국 시장 지수의 초과 수익 창출은 상당히 국가별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우리가 잔존가치 모델 상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신흥국 시장은 멕시코, 베트남, 러시아, 중국, 브라질이다. 올해 연초 대비 브라질과 러시아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해 큰 차이가 없고, 중국 증시의 수익률은 미국을 초과하고 있지만, 멕시코, 베트남 의 수익률은 아주 저조합니다. 모든 신흥국 시장이 잔존가치 모델에 맞게 상대적 가치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향후 달러가 약세기조로 변해야 한다. 만약 약세 기조가 만들어지면, 잔존가치 모델 상 매력도 만큼 향후 1년간 수익률이 날 수 있습니다. 멕시코 27.8%, 베트남 26.1%, 러시아 24.5%, 중국 심천 23.2% 상승여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달러 약세로 갈 가능성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유동원: 현재 시장이 예측하는 금리 인하 스케줄은 오는 9월 18일에 0.25% 금리 인하, 그리고, 오는 12월 11일까지 한번 더 금리를 인하해서 총 0.75% 정도 올해 연말까지 내리는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올해 연말까지 총 1.0% 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35%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분석 또한 미국은 향후 내년 상반기 말까지 0.75~1.0%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게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난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일어난 경우이고 그 강도 또한 적어도 0.75%에서 1% 정도로 상당히 강할 것을 예상하면, 달러의 약세 추세 전환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오는 9월 18일 이후 달러는 아주 크게 약세 전환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향후 1년간 적어도 천천히 5% 이상의 절하 추세를 보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과거 대비 회복은 했지만, 그 줄어든 폭이 크지 않고, 미국의 재정 적자 폭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세일가스 수출이 무역수지 적자 폭과 재정 적자 폭을 줄여주고는 있지만, 달러가 지속적으로 지금처럼 금리 인하와 재정확대 정책을 쓰는 상황에서 강세 유지가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따라서, 지금은 향후 1년 동안 신흥국 시장의 매력도를 충분히 감안하고, 밸류에이션 상 저평가 되어 있는 신흥국 시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일정 부분 투자를 늘리는 전략이 옳습니다. 지속적으로 중국 10%,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베트남 5%씩투자를 해서 총 30%의 신흥국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판단합니다. 여기에 한국 또한 5% 정도 추가로 가져가는 전략 또한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현재 주식 비중 만으로 계산하면, 선진국 65~70%, 신흥국 30~35% 정도의 전략을 추천합니다. 미국 상장 신흥국 대표 ETF는 다음과 같습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ETF는 2822, 2823, 3147 등이 있습니다.

    정세미: 글로벌 정세의 변화에 따라 글로벌 방산비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구요?

    유동원: 최근 트럼프 대통령 아래 미국 정부의 움직임은 한마디로 자국우선주의입니다. 미국의 이란을 대하는 태도, 한국, 북한, 일본 등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아주 큰 변화를 가지고 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전, 글로벌 경찰 역할과 민주주의의 대표 상징이자 모든 글로벌 인구들이 우러러보는 아메리카 드림의 상징적 국가였다면, 지금 미국이 그런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이는 상당히 크게 감소했다 판단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급격한 정책 변화는 다른 경제 대국들의 미국에 대한 견제가 확대되게 하고 있고, 이에 따라 모든 국가들의 국방비의 비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 우선주의의 정의를 들여다봅시다. 미국이 통상과 외교, 국방 등 국정 전 분야에서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겠다는 정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20일 대통령취임 연설에서 “오늘부터 미국의 새 비전은 미국 우선주의”라고 공언함으로써 전세계인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세계 최강국 미국의 새 대통령이 통상과 외교, 국방 등 국정 전 분야에서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정책을 공언함으로써 향 후 미국뿐 아니라 국제 질서에도 큰 변화가 전망되었고, 이 부분이 글로벌 방산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채택의 배경과 관련, “지난 수 년 동안 미국은 우리의 산업을 희생해서 다른 나라를 부강하게 했고, 우리 국방을 궁핍하게 만들며 다른 나라 군대를 지원했으며 우리 국경 방어를 포기하고 다른 나라 국경을 지켜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의 사회간접자본(SOC)이 황폐화되고 녹슬 때 외국에 수조달러를 썼다”면서 “앞으로 미국의 통상과 세제, 이민, 외교 등 모든 정책은 미국 근로자와 미국 가족들의 이익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통해) 일자리와 국경, 부(富) 그리고 우리의 꿈을 다시 찾아올 것”이라며 “각 국과 좋은 우정과 좋은 관계를 추구하겠지만 이는 모든 나라가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하는게 맞는다는 이해에 기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각 국과 좋은 우정과 좋은 관계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그런 이미지는 전혀 볼 수 없고, 그저 미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어떠한 정책도 감행 가능하다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은 이 정책의 방향이 미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면서 전혀 미국을 더 강대하게 하지 못하고, 향후 경제위기의 주범이 될 것이라 예상하지만, 어쨌든 전세계 경제 강대국들의 방산 비 확대는 향후 몇 년간 너무나 당연해보입니다.

    정세미: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전략 변화에 있어서 그 규모가 상당히 크고 하던데요?

    유동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오는 군사적 전략 변화는 그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또한, 중국의 군사 배치도 큰 변화를 가지고 오고. 또한, 중국의 군사 배치도 큰 변화를 가지고 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 일본, 한국 등의 관계가 얽혀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보 지도국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아시아가 안보경쟁의 장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구냉전 당시 미국과 소련으로 양분됐던 세계는 다시 한번 미국과 중국의 편으로 갈라지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전세계의 경제·안보 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힌 상황에서 신냉전의 대립 양상은 훨씬 더 복잡해 보입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미국·호주의 외교·국방 장관회담인 '2+2회의'(AUSMIN)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작심하고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은 세계 공동자산(남중국해)의 무기화, 약탈적인 경제, 주권을 거래하는 부채와 정부가 지원하는 지적재산권 도둑질과 같은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년간 일어난 국제 정세 변화는 너무나 많습니다. 결국 미국, 중국, 그리고 러시아까지 엮여있는 신 냉전시대의 시작이 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군사력 랭킹을 보면,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프랑스, 일본, 영국, 한국, 독일, 북한의 순입니다. 이 국가들은 향후 몇 년간 적극적인 군사력 증강에 큰 노력을 할 것이 뻔해 보인다. 특히, 군사력은 미중무역전쟁과도 큰 연관 관계를 가집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현재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반대되는 밀월 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5G 동맹’을 들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와 러시아 최대 유·무선 통신사인 모바일 텔레시스템스(MTS)는 내년까지 러시아 전역에 5G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그 동안 화웨이를 거래 제한 명단에 올리고 각국에 반(反)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이런 요청을 거부하고 화웨이와 손을 잡았습니다. 화웨이와 MTS의 계약은 중국과 러시아 간의 반미연합전선 구축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감안했을 때, 글로벌 경제 강대국들의 방산비 확대는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

    정세미: 실제로 그 규모가 얼마나 될까요?

    유동원: 2018년 국가별 작년 방산비를 보면, 미국이 6488억달러로 가장 큽니다. 다음이 중국으로 2500억달러였다. 중요한 것은 이 비용이 향후 더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작년 전체 금액이 1.8조달러였고, 역대 최고 금액이었고, 향후 그 규모가 더욱더 확대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은 2020년 7380억달러의 방산 비 예산을 확정했습니다. 2019년 미국의 방산 비 예상액은 6930억달러이다 (작년 대비 6.8% 성장). 이번 예산은2020년에 작년에 이어 다시 6.5% 성장하는 수준입니다. 미국 경제성장률의 3배 가까이 되는 수준의 증가가 지속 예상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중국 또한 방산 비 증가율을 7.5%로 수준으로 올해 높게 유지하고 있고, 내년에는 성장속도가 더 가속화 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또한, 일의 우파는 헌법을 계정해서라도 방산 지출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일본과의 지소미아 종료는 일본과 한국의 방산 비용증가를 당연하게 만듭니다. 결국 전세계는 방산 비용을 경제성장률 대비 크게 확대 시킬 것이 향후 몇 년간 예상됩니다.

    정세미: 상황이 이렇게 진행된다면 방산주 움직임도 남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유동원: 그렇습니다. 그래서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의 방산주 대표 주식에 대한 투자를 일정부분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에 가져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 규모는 전체 포트폴리오에 10% 미만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래도 글로벌 방산 비용 증가가 글로벌 성장률의 2배 이상 수준으로 향후 몇 년간 유지 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습니다.

    정세미: 관련해서는 어떤 주식들이 있습니까?

    유동원: 미국의 대표 방산 ETF와 주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ETF: XAR, ITA, PPA 상승여력이 27.8%, 39%로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주식: 록히드마틴 (LMT), 노스럽 그러먼 (NOC), 보잉 (BA)ETF 투자 보다 개별 종목을 좋아한다면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주는 록히드 마틴, 노스럽 그러먼, 그리고 보잉이 있습니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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