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2,030선을 돌파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53포인트(0.62%) 오른 2,032.0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2,0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30일 이후 29거래일 만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므누신 장관이 중국과 개념적인 합의가 있었다는 발언을 한 점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 달러화 강세가 어느 정도 둔화된 점도 외국인이 신흥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억원, 1711억원어치 주식을 담았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636억원)와 카카오(113억원), LG이노텍(67억원) 등을 주로 매수했고, 기관은 LG전자(205억원)와 삼성전자(203억원), 현대건설(136억원)을 샀다.
반면 개인은 1,9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21%)와 현대차(0.79%), 신한지주(1.69%), LG생활건강(2.01%), POSCO(2.53%)가 상승했고, SK하이닉스(-1.42%), NAVER(-1.63%), 현대모비스(-0.80%), LG화학(-0.92%), 셀트리온(-0.60%)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2포인트(0.40%) 내린 623.2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16억원과 782억원어치 주식을 시장에 각각 내다팔았다.
헬릭스미스(-114억원)와 대아티아이(-47억원), JYP Ent.(-40)억원 등에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됐고, 기관은 네패스(-176억원)와 엘비세미콘(-84억원), RFHIC(-47억원), 케이엠더블유(-36억원)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네패스(166억원)와 헬릭스미스(141억원), 엘비세미콘(76억원) 등 모두 1,050억원어치 주식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52%)와 헬릭스미스(-2.99%), CJ ENM(-1.39%), 케이엠더블유(-2.01%), 펄어비스(-1.90%), 메디톡스(-1.88%), 스튜디오드래곤(-0.58%), 휴젤(-0.94%), SK머티리얼즈(-2.48%), 에이치엘비(-5.89%) 순으로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 가능성에 남북경협주가 급등했다.
유신(29.87%)과 푸른기술(28.21%), 대아티아이(20.87%)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원 오른 1,193.3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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