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조합원 “컨소시엄 싫어요”… 대림산업 단독 ‘출사표’

입력 2019-09-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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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도시정비업계의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재개발)에 대림산업이 단독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도시정비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이달 1일 한남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단독 입찰 참여 의향서를 통해 오는 10월 18일로 예정된 입찰마감에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것임을 확약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2일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를 개최했다. 이날 현설에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현대건설 등 총 5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그러나 조합의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문에 컨소시엄 금지 조항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극심한 반발이 생기며 컨소시엄 여부를 두고 조합원들 간 갈등이 벌어졌다.

만약 대림산업뿐만 아니라 현설에 참석한 대우건설, SK건설, GS건설, 현대건설이 단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다면 한남3구역 조합 입장에서는 사업지연의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 연내에 조합원들이 원하는 단독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그러나 대림산업만이 한남3구역에 단독으로 사업참여 의지를 밝힌 상황이라 일부 건설사의 컨소시엄 입성을 저지할 다른 건설사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은 노후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이 즐비했던 이태원로 222-26(한남동) 일대 38만6395.5㎡에 건폐율 42.09%, 용적률 232.47%를 적용한 지하 6층~지상 22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와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곳은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를 거쳐 지난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득한 바 있다.

해당 구역을 수주하면 향후 2ㆍ4ㆍ5구역 진입에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건설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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