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김천 본사를 8일째 점거하고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로 인한 업무방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민노총이 중심이 된 수납원 노조가 9일 오후부터 본사 건물로 무단 진입해 8일째 2층 로비 등을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진입 과정에서 현관 회전문 등 시설물을 파손해 약 5천만원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고 여러 직원이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사 건물에 추가 진입하려는 노조원을 막기 위해 경찰과 직원들이 동원되는 상황에서 다가오는 국정감사 준비 등 산적한 업무에 차질이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도공은 "교통안전·등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국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노조의 명백한 불법행위와 업무방해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공은 지난 9일 이강래 사장이 밝힌 것처럼 소송이 진행 중인 톨게이트 수납원에 대한 추가 고용은 법원 판결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노조원들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은 9일 이 사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근로자와 달리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1,047명은 직접 고용을 할 수 없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해 도공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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