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글로벌 무대 데뷔...‘기회의 땅’ 미얀마서 소액대출

고영욱 기자

입력 2019-09-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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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이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 소액대출(MFI)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진출의 첫 결실을 맺었다.
수협은행은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 설립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수협은행은 지난 7월 31일 미얀마 정부로부터 현지 MFI 법인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의 설립과 영업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는 네피도 삔마나 본점을 중심으로 레위와 딱꼰 두 곳에 영업점을 개설했다.
미얀마는 지난 2011년 민간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개방이 시작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개발계획과 맞물려 외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15세 이상 인구의 22% 정도만 은행계좌를 갖고 있고, 서민들은 금리가 연 100% 이상(월 10~15%) 수준인 사금융시장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금융시장이 낙후돼있다.
수협은행은 이곳에서 우리 돈 30만 원 정도를 연 28% 수준의 경쟁력 있는 금리로 제공해, 서민들을 위한 소액대출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인구 5,400만여 명의 미얀마는 지난해 기준 1인당 GDP가 우리 돈 160만원(1,354달러)정도로 신(新)남방 지역에 남은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특히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는 빌린 돈은 반드시 갚아야한다는 문화적 인식이 강하며, 연대보증제도가 활성화돼 대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동빈 수협은행장과 이상화 주미얀마 대한민국 대사, 우 마웅마웅 윈 미얀마 기획재정부 부장관, 우 조나잉 미얀마 연방 FRD 국장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빈 행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진심을 담아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해안선이 2천Km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 해양수산금융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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