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株 퇴출 검토"…미중 무역전쟁, 자본시장으로 번지나

입력 2019-09-2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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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전방위적인 무역전쟁이 자칫 자본시장으로까지 번질 조짐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경제성장의 `종잣돈`이 되지 않도록 미국 자본의 중국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일환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을 `퇴출`하는 파격적인 방안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대(對)중국 자본투자를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허술한 규제감독 리스크로부터 미국 투자자들을 보호하겠다는 게 명분으로, 아직은 초기 검토 단계로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CNBC방송은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미국의 포트폴리오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을 상장 폐지하거나, 미국 공적 연기금의 중국 투자를 차단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중국계 상장사를 상장폐지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규 기업공개(IPO)가 아닌, 정상적으로 거래되는 상장사까지 타깃으로 하겠다는 의미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조만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되는 상황에서 다소 이례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대중국 압박의 추가적인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장 초반 강한 오름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0.87포인트(0.26%) 하락한 26,820.2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83포인트(0.53%) 내린 2,961.79에, 나스닥 지수는 91.03포인트(1.13%) 하락한 7,939.63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의 알리바바가 5.15% 폭락한 것을 비롯해 뉴욕증시의 중국주(株)들은 일제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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