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재발 방지"…은행권 직원 평가지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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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0-01 17:39   수정 2019-10-01 17:17

    <앵커>

    사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 진건 '고객 자산을 얼마나 잘 관리했나' 보다는 '은행에 얼마나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줬나'를 중요하게 여기는 은행의 내부평가 시스템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직원 평가 항목을 '고객 위주'로 대폭 수정하기로 했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하나은행은 DLF를 많이 판매한 PB의 실명과 판매액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직원들이 경쟁적으로 고위험 상품을 팔도록 부추긴 겁니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직원 평가항목을 보면 안전한 예금같은 이자수익보다 펀드 판매 수수료 같은 비이자 수익의 배점이 높습니다.

    인사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수익률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원 핵심성과지표를 개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건 신한은행입니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일부 PB센터에서 개선된 성과지표를 적용해 시범 실시하고 있습니다.

    직원평가에서 당초 10%에 그쳤던 고객 수익률 비중을 30%로 확대하고 자칫 고객 수익률 관리에 소홀해 질 수 있는 선취 수수료비중을 줄였습니다.

    신한은행은 현재 시범 실시하고 있는 평가 시스템을 내년에는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심재경 신한은행 PB팀장

    "고객님의 수익률 관리를 위해 상품 선정에 좀 더 고민을 많이 하고, 신중해지고, (0122) 또 꼭 신규 상품 선정 노력하기 보다 기존에 상품도 위험관리를 어떻게 할지 굉장히 고민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현재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도 내년부터 직원 평가항목에서 5%였던 고객 수익률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행장이 직접나서 "수익률 개선이나 서비스 만족도 등 고객 중심의 평가지표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국민은행 역시 고객 중심으로 영업점 평가 체계를 개선하고 투자상품 판매 심의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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