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수익률 '빨간불'…투자자 발동동

방서후 기자

입력 2019-10-02 11:11   수정 2019-10-11 12:59

    <앵커>
    해외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쫓아 무턱대고 높은 값을 치르고 사들인 부동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에게도 불똥이 튈 전망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국내 기관들의 돈을 모아 사들인 프랑스 파리 오피스.
    매입 가격만 3천억원 규모로, 프랑스 1위 통신사인 오렌지SA(옛 프렌치 텔레콤)이 주요 임차인이고,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확정된 `스타드 드 프랑스`와도 매우 가까워 투자 당시만 하더라도 최고 8% 대의 수익률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올 들어 해당 오피스를 편입한 DLS 상품 수익률의 수익률은 1%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가 1,400억원을 투자한 유럽의 다른 빌딩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글로벌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가 20년 장기 임차 계약을 맺어 우량한 부동산으로 평가 받았지만, 역시 DLS 수익률을 1% 넘게 깎아먹고 있습니다.
    최근 원금 상환이 미뤄지며 투자자들을 울린 독일 헤리티지 DLS는 아예 만기가 최장 2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증권사들은 통상 부동산을 총액 인수한 뒤 연기금이나 공제회 같은 기관에 재매각(셀다운)하며 수수료 수익을 얻는데,
    제 때 셀다운 하지 못한 물량들이 이같은 DLS 상품으로 나와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털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올 들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미매각 부동산은 1조3천억원 어치로, 증권사 자본 대비 23%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경기가 꺾이면 매각되지 않는 해외 부동산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체투자 정보에 대한 공시를 강화해 통합적인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피하려면 기관 셀다운 여부를 알아내 문제가 있는 자산인지 확인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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