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탄핵당해야" VS 트럼프 "한심하다"

입력 2019-10-10 08: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 민주당의 대선 경선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하원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 조사를 지지하면서도 그간 `행정부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의회는 탄핵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등 명시적 언급을 자제했지만, 직접적으로 탄핵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AP통신과 CNN 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조사에 응하기를 거부하고 정의를 방해함으로써, 그의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기소했다"며 "그는 이미 세계와 미 국민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에게 유죄를 선고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는 취임 선서를 위반했고, 이 나라를 배신했으며 탄핵 행위를 저질렀다"며 "우리의 헌법, 민주주의, 기본적인 진실성을 지키기 위해 그는 탄핵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가 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하면서 "그가 그것을 모면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를 겨냥해 "이 나라는 나쁜 행동을 처벌할 수단과 힘, 정치적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 대통령"이라며 "그는 우리를 비웃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그는 진실 및 사실과 무관한 캠페인을 벌이려 하고 있다"며 이는 그의 무능함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집회가 끝나기도 전에 트위터에서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트윗에서 "아들 헌터와 함께, 결국 미국 납세자들에게 피해를 줘 최소한 두 나라에서 수백만 달러를 갈취한, 졸린 조 바이든이 나의 탄핵을 요구하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며 "조의 실패하는 캠페인은 그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봐줘서 고맙다"고 비꼬면서 "의회를 방해하지 말라. 선서를 지키라. 헌법을 존중하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의 아들이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에너지 사업으로 돈을 번 것을 거론하고, 바이든은 추락하고 있다면서 "그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조사와 관련, 자신과 공화당은 "매우 나쁘게 대우받고 있다"면서 "공화당이 공평한 기회를 얻는다면 조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큰 사기"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가 의회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과 관련, 이 문제가 대법원으로 가서 끝날 수 있다는 언급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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