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방산·해외수주 기대에도 목표 달성 '빨간불'

신용훈 기자

입력 2019-10-17 17:47  

    무리한 수주계획, 조선업 자충수
    <앵커>

    최근 경항공모함과 잠수함 등 방위산업 물량이 잇따라 발주되면서 우리 조선업계도 반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카타르가 발주하는 LNG선 수주 기대감까지 더해졌지만 정작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1조6천억원 수준이었던 방위사업청의 함정사업 예산.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는 2조2천억원을 넘겼습니다.

    늘어난 예산 덕에 최근에는 이지스함과 잠수함 같은 대형 사업의 수주도 잇따르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은 반색했습니다.

    또,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LNG운반선 건조 사업에 지난 8월 국내 조선 3사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LNG 운반선을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업체가 조선3사 현대삼호 그정도 이외에는 사실 해외 수요자들이 인정하는 조선사들이 별로 없거든요. 상당 물량은 시장원리에 따라 대부분 우리한테 올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규모 해외수주 기대감이 높긴 하지만 발주 시기가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당초 올해 안에 결론 날 것으로 보였던 카타르 LNG선 계약이 내년 상반기쯤에나 이뤄질 것으로 분석합니다.

    <인터뷰>최진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상반기 글로벌 경기도 어렵고 카타르 정부도 내부적으로 고민은 많았던 것 같아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절차들이 마무리 될 것으로 봅니다. 1~2월 정도에 주요 참여업체가 공개가 되고 6월 정도에 최종 계약이 체결 되는 걸로..."

    현재까지 집계된 조선 3사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총 175억달러로 올해 목표액인 320억7천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예상을 뒤엎고 연내 카타르가 40척 모두를 발주해 이를 우리나라가 100% 계약을 한다고 하더라도 총 누적 수주액은 242억달러에 불과해 올해 목표액인 32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LNG 이외의 다른 선종의 발주도 미미한 상황.

    경기변수를 예상하지 못한 무리한 수주계획에 조선업계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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