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된 친일인사 흉상, 후손들이 고향에 재설치 '논란'

입력 2019-10-30 23:16  


6년 전 광주 중외공원에서 철거된 친일 인사 안용백(1901∼1977년)의 흉상이 후손들에 의해 고향 보성에 다시 세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보성군에 따르면 친일 논란이 제기돼 2013년 7월 광주 중외공원에서 철거된 안용백 전 전남 교육감의 흉상이 안씨 문중에 의해 2014년 보성읍의 한 도로에 다시 세워졌다.
흉상은 죽산 안씨 청년회가 광주 중외공원에서 고향인 보성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용백 흉상은 1982년 2월 중외공원이 들어설 때 전남도교육위원회와 대한삼락회, 시도교육감단, 경남중고교 동창회 등이 세웠다.
주변에는 3·1운동 기념탑과 안중근 의사 동상 등이 있었다.
시민사회단체가 철거 운동에 나서자 광주시는 2013년 철거했다.
1901년 보성에 태어난 안 전 교육감은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학무국에서 일했다.
경남 하동군수를 지내고 경남 중고등학교 초대 교장을 역임한 데 이어 문교부 고등교육국장, 전남교육위원회 교육감 등을 맡았다.
1941년 총독부 기관지 `조선`에 일본 정신을 체득함으로써 내선일체를 이루자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기고하는 등 친일 잡지에 내선일체와 각종 황국신민화 정책을 선전하는 글을 다수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8년 제4대 총선에 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부정 개표 행위가 적발돼 당선 무효 판결을 받았다.
보성군 관계자는 "흉상이 문화재나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작품이 아니어서 관리 대상은 아니지만, 어떤 과정을 거쳐 다시 세워졌는지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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