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소백산 단풍 이번 주 절정…'울긋불긋' 화려한 자태

입력 2019-11-05 09:31  


가을이면 전국에서 탐방객이 몰리는 내장산 단풍이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전북 정읍에 있는 내장산은 일조량이 풍부한 지리적 특성 탓에 전국에서 단풍이 가장 늦게 드는 곳 중 하나다. 그만큼 단풍이 아름다워 만추(晩秋)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내장산에서 단연 아름다운 단풍 명소는 우화정(羽化亭)이다.
거울같이 맑은 호수에 비친 붉은 단풍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그루의 나무가 길게 이어진 `단풍터널`도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코스다.
내장산 남부에 자리한 백암산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백암산 초입의 백양사 일원에서 자생하는 단풍은 작게는 어른 엄지손톱, 크게는 어린아이 손바닥 정도로 앙증맞고 귀여워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백양산 입구 북두교에서 쌍계루까지 3.4㎞가량 이어지는 단풍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를 만큼 수려한 풍광을 뽐낸다.
광주 도심과 지척인 무등산 정상부에서 내려온 단풍도 해발 350∼500㎜의 주요 탐방로를 물들이고 있다.
늦재와 바람재 등 탐방객이 주로 찾는 구간마다 주말까지 가을 절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 영주 소백산의 단풍도 절정에 접어들었다.
소백산 비로봉과 연화봉은 지난 주말부터 산 전체의 약 80%가량이 화려하게 물들었다.
예년보다 다소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 탓에 늦게 찾아온 단풍은 이번 주말까지 가을 산을 치장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한 가야산은 해발 1천400m의 정상부와 중봉 등 중반부가 절정을 지나 나뭇잎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단풍이 너무 붉어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일 정도라는 홍류동(紅流洞) 계곡을 중심으로 해인사 입구까지 이어지는 6㎞가량의 계곡 길은 단풍이 여전히 절정이다.
가야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멀리서 바라보면 온 산이 울긋불긋할 정도로 단풍이 곱게 물들었지만, 정상부를 중심으로 절정이 지나고 있다"며 "탐방로를 걷다 보면 잎이 떨어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남녘의 명산인 지리산과 한라산, 팔공산, 주왕산 등은 단풍 절정은 지났지만, 여전히 색동옷을 벗지 않아 가을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단풍이 늦은 곳 중 하나인 부산 인근의 금정산과 장산, 황령산 등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내장산 단풍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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