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정준호, 60분 씹어먹은 '압도적 존재감'…파국 전개 이어질까?

입력 2019-11-06 11:37  




배우 정준호가 폭풍 분노 연기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광해 역의 정준호는 지난 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결국 허윤(김태우 분)을 직접 죽이며 파국으로 치닫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이날 광해는 자신의 친우이자 충신인 허윤이 역모를 일으키려 한다는 거짓 정보를 듣고 분노했다. 광해는 허윤이 "왕의 자리는 신하를 죽이고 정적을 없애 가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자 한순간 이성을 잃어 그를 살해했고, 자신의 손에 죽은 허윤의 모습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광해는 목놓아 오열했다.

이 가운데 광해 역에 완벽히 녹아든 정준호는 분노와 후회를 오가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 광해가 녹두(장동윤 분)를 버린 이유가 밝혀졌다. 광해는 20년 전 한 무속인을 통해 "동짓달 열 아래 날 태어날 아이가 다음 왕이 될 것이다"라는 예언을 들었고, 무속인의 예언처럼 녹두가 태어나자 권력에 눈이 먼 광해는 녹두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훗날 20년 전 광해가 직접 아들을 죽이려 하던 모습과 녹두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광해의 혼란스러운 감정이 표현됐다. 이어 광해는 녹두에 "그대는 내가 영영 어떤 사람인지 몰랐으면 좋겠군"이라고 말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정준호는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극을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어 나갔다. 아들 녹두를 만난 광해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풀어나가 다음 회에서 펼쳐질 인물 관계 변화에도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정준호가 출연하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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