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가격 추이 및 전망 [유동원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입력 2019-12-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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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미: 글로벌 투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합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Global Investment, 유동원 본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상품에 대한 얘기를 해보죠. 최근 상품가격 추이 어떻게 보십니까? 유가와 상품 가격의 한단계 Level-up, 가능할까요?

    유동원: 안정적인 원자재 가격이 이번 상승장의 동맥입니다. 만약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면, 동맥경화가 일어나고,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상승은 멈추게 될 것입니다. 제가 유안타증권으로 옮기면서 "붐-버스트 사이클을 보다" "빅사이클에 투자하라"의 전망을 내놓으면서 말씀드린 붐 이후에 찾아올 가장 중요한 버스트 시기, 즉, 대세하락장의 전제조건 중 하나가 원자재 가격의 급등입니다. 미래 어느 시기에서 그 것을 만들어 줄 유동성 부여는최근 들여다 보는 글로벌 M2 증가율에서 이미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M2 증가율은 바닥 3.16% yoy 증가율에서 7.46% 증가율로 올라온 상황입니다. 유럽 또한 M1, M3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추세에 있습니다. 이렇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으면 상품쪽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나타나고, 금, 은, 유가 등의 상품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최근 금과 은의 가격은 변동성이 심하지 않습니까? 다시 재 상승을 할까요?

    유동원: 상품가격 중 금과 은의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때 큰폭의 상승이 나타납니다. 최근의 트럼프 대통령 발언들이 무역전쟁의 우려를 확대시키고,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면, 당연히 금과 은의 가격 상승, 그리고 유가는 상승하기 힘든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금, 은 투자는 1) 경기침체우려가 상존하고, 2)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면서, 3) 적극적인 유동성 부여/금리 하락이 일어나는 시기에 큰 폭 상승 예상 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올라온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들로 판단할 때, 그리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및 여러 국가들의 부양정책들을 볼 때 지금은 골디락스 구간이고 경제가 안정적인 물가 상승률에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시기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금과 은의 상승 폭은 한정적일 것이라 예상하게 됩니다. 금가격은 지난 4월 초의 고점 대비 지금까지 약 5% 정도 하락한 상황입니다. 추가 상승은 힘겨울 것이라 예상합니다. 은 선물 가격의 3월 초 고점 대비 하락은 11%로 금의 2배 수준입니다. 은 가격 또한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하지 않고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상황에서 상승은 어렵다 판단합니다. 경기 침체, 금융위기 이런 가능성이 크게 확대되는 시기에는 금과 은 투자가 적절하다 판단됩니다. 하지만, 향후 1년 동안은 그 우려보다는 경기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 커지는 구간이라 예상됩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유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유가의 한단계 Level-up은 가능할까요?

    유동원: 우선 차트상으로 보면, 60달러 이상까지 또는 65달러 수준까지는 상승 가능하다 판단합니다. 향후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유가에 대한 수요는 글로벌 경기가 지속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확대될 것이라 예상하고, 미국의 세일가스의 공급도 지금 수준에서 크게 상승하기는 어렵다 판단합니다. 오는 목요일과 금요일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만남이 있습니다. 외국계 에널리스트는 OPEC과 러시아가 하루 30십만 베럴의 생산 감소를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셰일 파워'… 70년 만에 석유 순수출국 됐습니다. 미국이 '셰일 혁명' 덕분에 석유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순수출국 지위에 올랐습니다. 중동산 석유에 의존해 오던 미국이 명실상부한 '에너지 독립'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제 산유수출국으로서 여러가지 전략적 변화를 가지고 옵니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추가적인 유가하락이 아니라 유가의 안정적 유지가 중요합니다. 이 기사에는 미국을 제외한 석유 산유국들은 미국의 세일가스 공급이 정점을 찍었다고 얘기합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은 최근 미국의 셰일 핵심지역에서 석유생산량 증대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가까운 미래 미국 셰일석유 생산이 정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노박 장관의 말처럼 "몇달 전부터 미국 셰일석유 채굴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 월가 역시 2020년 셰일석유 증대량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월가로부터의 자금 지원도 말라가고 있다" 라는 내용이 위의 기사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세일가스 회사들은 상당히 큰 폭의 구조조정을 통해서 규모의 경제를 만들었고, 현 상황에서는 공급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추가적으로 채굴량이 더 상승하기에는 당장은 무리가 있는 경우라 판단합니다. 따라서, 유가의 추가적인 하락 보다는 상승에 대한 기대가 만들어 집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얼마나 오를까요? 예상하신다면?

    유동원: 하지만, 그래도, 유가가 최근 고점인 7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판단됩니다. 유가 크게 상승한 만큼 미국 세일가스의 공급이 확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골리락스 구간을 유지하는 수준의 유가는 지금 55~65달러 사이의 유가라 판단되고, 현 상황에서는 현재 유가 수준이 중장기적 박스권의 바닥 수준으로서 향후 몇개월간 박스권 상단으로 상승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글로벌 자산배분에 있어서 유가 투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20%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보통은 전혀 들고가지 않습니다만, 현 상황에서 약 5% 이상의 비중은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 판단됩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결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거 같은데 글로벌 경기 침체 향후 1년 안에 올까요? 왜 오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미국 경제 때문인가요?

    유동원: 트럼프의 여려 무역전쟁 발언들 때문에 글로벌 증시 조정이 일어났지만, 아직은 투자 기회라 판단됩니다. 그 가장 큰 이유로는 미국과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 미국 경제를 들여다 봅시다.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은 2.1%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하는 모습이고, 전 분기 대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말씀 드린 것처럼 미국의 경제 잠재성장률은 적어도 1.5~2% 수준이기 때문에 적절한 부양정책이 지속되면 GDP 성장률 2%를 지켜낼 가능성이 높다 판단합니다. 이번 발표된 경제 지표를 보면, 특히 미국의 소비지출을 지탱해줄 수 있는 임금상승률이 아주 큰 폭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상승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임금상승률은 4.89%의 상승을 보이면서 연간 소비 증가율을 3% 수준까지 상승시킬 여력이 충분히 있다 판단됩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 또한 지난 10월 작년 동기 대비 3%의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업률도 완전고용 상태인 4% 이하, 3.6%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참여율도 지난 4월 62.8% 바닥에서 지속 상승해서 지난 10월에는 63.3%를 나타내고 있다. 지속적인 안정적인 고용지표들은 미국경제성장률 2% 수준에 대한 기대치를 지속 확대시킬 것이라 예상된다.

    정세미: 그렇다면, 미국 경제도 중요하지만 중국 경제 위기 가능성이 요즘 계속 올라오지 않습니까?

    유동원: 중국의 경제도 마찬가지로 연착륙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중국의 통계청 PMI 지표들을 봅시다. 제조업 PMI 지표는 50.2를 기록하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50이상으로 확장국면으로 전환했습니다. 비제조업 서비스업 PMI 지표는 54.4를 기록하면서 전달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해외시장의 수출 부진에 대비해서 중국 내 수요증가가 지속 이어지고 있고, 소비자 신뢰지수도 큰 폭 회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중국의 통화정책과 금리의 추이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10년 국채 금리는 3.2% 이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국의 PBOC 금리 인하가 적절하게 일어나면서 중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은 높아지고 있다 판단됩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언론 기사를 올립니다.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크게 부각 시켜서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 기사들이 중국 기업 동맥경화에 대한 우려를 얘기합니다. 중국 은행의 13% 가 파산 위기에 있다는 기사도 올라 옵니다. 실질적으로 중국의 기업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정부의 지준율 추이와 통화정책을 적절히 유지하면, 중국 경제 위기가 2020년에 발생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판단됩니다. 물론, 미중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중국 수출이 큰 타격을 받으면 중국의 경제 위기는 예상하고 있는 2022년 초보다는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상존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예상은 미국과 중국은 둘 다 올해 안에 1차협상 타결을 할 가능성이 높다 판단합니다. 따라서, 지금은 경기침체, 금융위기 등을 감안한 우려는 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한국은행이 중국의 은행 파산에 대한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중국에서 일부 중소은행들이 부실화하더라도 실물경제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은은 지난 24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수록한 '중국 중소은행 부실화 현황 및 전망' 분석에서 "은행업 전체에서 중소은행의 비중이 크지 않고 당국의 충분한 통제 능력을 고려할 때 일부 중소은행의 부실화가 발생하더라도 실물경제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상업은행의 유형별 자산 비중을 보면 대형상업은행과 주식제상업은행이 70.6%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이외 도시상업은행은 15.3%, 기타은행(농촌상업은행 및 외자은행 등)은 14.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분석도 한국은행의 예상에 동의합니다. 특히, 중국의 예대율 상황이 74.4%로서 다시 확대되고 있고, 아직은 70% 대 중반이기 때문에 금융위기과 거리가 멉니다. 이런 수준의 예대율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질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판단됩니다. 또한,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PMI 지표도 발표되었습니다. 이 수치도 전달에 이어 지속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중국 경제가 조만간 위기에 빠질 것이라 예상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미국 투자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지난주에 말씀하셨고 중국 투자는 지속 해야 합니까?

    유동원: 상해종합지수의 상승여력은 26.5%, 심천종합지수 상승여력은 32.0%, A50지수 상승여력은 25.4%, 그리고, 홍콩H지수의 상승여력도 15.8%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은행주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중국 관련 지수들도 상승여력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아직 중국이 금융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려가 크게 상존하는 것이 그만큼 좋은 투자기회를 살려주고 있다 판단합니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지금 글로벌 투자에 있어서 20% 정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전략이라 판단된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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