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불발 vs 잡음…꼬이는 수급

이민재 기자

입력 2019-12-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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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중 무역 분쟁이 불발인지, 아니면 잡음인지를 두고 증시가 살얼음판입니다.

    대내외 변수도 여전한데요.

    하지만 한편에선 꼬인 수급이 풀릴 때,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지가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증시를 들었다 놨다 하는데요.

    <기자>

    트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가 미뤄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발언이란 분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단 언급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오는 15일 미국의 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도 분석이 엇갈립니다.

    일부 중국과 갈등이 봉합되기 어려워, 합의가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한편에선, 대선에서 다소 수세에 몰리고 있단 평가는 받고 있는 트럼트 대통령이 1단계 합의를 방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도 당분간은 트럼트 대통령의 말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만일 합의가 연기된다면 어떻게 되나요?

    <기자>

    관세 부과 여파부터 살펴야 할 것 같은데요.

    관세 대상의 상당 부분은 핸드폰, 컴퓨터 등 소비재로 소비자 체감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몰딜은 무산될 수 있지만 대화 분위기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증시 낙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의 근거입니다.

    문제는 불협화음의 기간인데요.

    연기가 된다면 대선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무역 분쟁도 불안감을 키웁니다.

    네, 맞습니다.

    지난 주말 트럼트 대통령은 자국 통화를 평가 절하했단 이유로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철강,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철강, 알루미늄보다는 미국 농민들을 위한 남미 농업국 통화 절상에 있다고 분석합니다.

    여기에 트럼트 대통령이 실업률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해 선거 주요 경합 지역인 러스트 벨트와 팜 벨트의 선거인단 확보에 들어간 걸로 보이는데요.

    이런 관점에서 자동차 관세 가능성도 부각됩니다.

    로스 상무장관도 자동차 관세를 여전히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여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EU와 일본산 차량이 타깃이긴 하나 국내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미FTA만으로 자동차 관세 면제를 확실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앵커>

    이런 불안 요인 탓일까요? 국내 외국인 매도세도 거셉니다.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20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만 5조원에 달해 말 그대로 '셀 코리아'인데요.

    산타랠리를 기대했지만 이로 인해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데요.

    미중 무역협상이 일희일비를 하면서 수출에 기대는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단 우려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앵커>

    그럼 다른 불안 요소는 어떤가요?

    <기자>

    미중 무역분쟁 외에는 MSCI 신흥국지수 리밸런싱과 아람코 상장,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 풀, 대주주 양도세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MSCI 리밸런싱은 이미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일 가능성이 높고, 같은 기간 대만에선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를 보였단 점에서 우려할만한 건 아니란 분석입니다.

    또 아람코 상장으로 인한 자금 유출은 상장되는 주식 비중이 높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MSCI 리밸런싱 자금 유출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는 평가입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풀과 대주주 양도세로 인한 매도는 주의는 해야 하지만 일부 매도가 나올 수 있는 종목에 한정해서 봐야 한단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수급 불안이 향후 투자 기회가 될 수 도 있겠는데요.

    <기자>

    네, 미중 무역분쟁은 관세 부과와 대선 등 변곡점을 계속해서 살펴야겠지만,

    그 외 불안 요소는 기간 한정일 수 밖에 없단 설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이 안정화되는 시기에 맞춰 수급 안정이 나올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 이후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상환을 위한 주식 매수, 즉 '숏커버링'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연말 불안한 장세 이후에 적절한 투자 시점을 찾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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