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샵 대신 학원'…학원1번지 노리는 마포

입력 2019-12-05 17:49   수정 2019-12-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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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서울의 대표적인 직주근접 지역으로 꼽히는 마포구에 최근 들어 대형 학원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습니다.

    강북의 이른바 '학원1번지'를 노리는 마포 일대의 집값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서강대 인근 지역입니다.

    지난해 11월, 중구에 있던 한 대형학원이 본원을 이전했습니다.

    최근 대치동과 목동에서 넘어온 대형학원들도 이곳에 문을 열고 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학원수가 14% 가량 늘었습니다.

    몇년새 신축 아파트 공급 증가로 중산층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덩달아 학생수도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마포구 A 공인중개사

    "대흥역 주변으로 틈바구니만 있으면 다 들어와서 주목을 받고 있어요."

    이처럼 마포 일대가 신흥 학군으로 떠오르면서 앞으로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포구는 목동을 대표로 하는 양천구 등에 비해 학군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기존 직주근접의 장점에 학원가 형성 등의 요인까지 더해지면 집값이 더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여경희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좋은 학원가가 들어서게 되면 당연히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요. 대치동이나 목동의 경우에도 학원가 학군의 영향으로 굉장히 집값이 높게 형성된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 지난 10월 대흥역 인근 마포자이2차 84㎡ 실거래가는 올해 3월과 비교하면 최대 3억6천만 원 가량 높습니다.

    최근 특목고를 폐지하고 정시를 확대하는 등 교육 정책이 크게 변하면서 '학세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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