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제작진 접대 논란' 스타쉽·울림엔터테인먼트 침묵…커지는 의혹

입력 2019-12-06 17:05   수정 2019-12-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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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 101` 시리즈 안준영 PD에게 향응을 제공한 연예기획사에 대형 매니지먼트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검찰에 기소된 피의자는 총 8명으로 엠넷 김용범 CP(책임 프로듀서)와 안준영 PD, 이모 PD 외에 나머지 5명은 모두 연예기획사 인물이다.
공소장에 적힌 회사 재직 기간과 범죄 내용, 법원 사건번호에 따른 정보 내역을 종합해 보면 해당 5명 중 김모 대표와 김모 부사장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이고, 이모 씨는 사건 당시 울림엔터테인먼트 직원이었다.
이밖에 업계에서도 안 PD와 절친한 사이로 소문난 류모 씨는 해당 시기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소속이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또 다른 김모 씨는 어라운드어스 소속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배임중재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들은 안 PD에게 유흥주점 등지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적게는 1천만원, 많게는 5천만원의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획사 소속 연습생이 데뷔 조에 드는 데 접대가 영향을 미쳤는지는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제작진을 상대로 기획사 핵심 관계자들의 청탁이 빈번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디션 프로그램은 물론 국내 가요 매니지먼트 업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이날 포털사이트 등 온라인에서 `프듀` 출연자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언급된 기획사들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대부분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류 씨가 업무를 봤던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측은 입장을 내고 "류 씨가 음반 PR 업무를 전담하여 맡은 적은 있으나 지난해 이미 본인 기획사 앙팡테리블을 설립하여 본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본사는 류 씨가 설립한 앙팡테리블 연습생이 시즌4 출연 과정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어라운드어스 측은 공식 입장 대신 "(안 PD에게) 술을 산 것은 맞지만 연습생을 어떻게 해달라는 청탁은 결코 없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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