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시는 지체되는 미·중 무역협상과 심화되는 홍콩의 시위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요.
매년 연말 투자자들이 기대하던 '산타랠리'도 자취를 감춘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진행되는 FOMC회의에서 자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거나 협상과 관련해 타결 소식이 전해진다면 올해 막판 본격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번주 주요 일정들을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가장 주목할 일정은 뭔가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현지시간 10~11일 이틀간 12월 FOMC회의를 개최합니다.
전반적인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물론, 기준금리 기조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이미 최저 금리 수준인 현재 기조를 다시 하향 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주말 나왔던 미국의 실업률 지표가 3.5%를 기록해 지난 1969년 이후 5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기준 금리가 앞서 연은 총재들이 예상했던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립니다.
<앵커>
전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람코 상장도 있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오는 11일 상장할 예정입니다.
시가총액은 2조 달러에 육박하면서 전세계 상장사 중 최대가 될 전망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아람코 상장 시 12월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만큼 코스피가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아람코가 상장하게 되면 국내 증시의 비중은 0.2% 포인트 감소하고 이에 따른 유출 금액은 9,00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이밖에 전세계가 주목할 일정이 있죠?
<기자>
15일은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날입니다.
만약 해당 기한 내로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연내 타결은 물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일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타결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국 측에서 미국 산 대두 등에 대한 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밝히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또 미국 측도 협상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말하는 등 과거보다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 또 다른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죠?
<기자>
일부 외신들은 15일까지 무역 합의가 매듭을 짓지 못하더라도 관세가 부과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안에 협상을 타결하게 위해 미국이 관세 부과 시한을 연기하고 협상을 더 이어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앞서 관세 연기나 취소가 4번 정도 진행된 바 있습니다.
<앵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죠?
<기자>
최선은 15일 전에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는 것이지만 관세 부과의 연기는 연내 협상 타결을 위한 것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도 무리는 아니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예상됩니다.
홍콩 시위가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고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익실현이라는 이미 증시에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1단계 미·중 무역협상 타결까지 이뤄진다면 연말 산타랠리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변수로 지적되는 부분은 뭔가요?
<기자>
외국인의 자금 움직임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미 최근 한달간 5조원 가까이 코스피에서 자금을 빼냈던 외국인이 다시 자금을 유입할 만한 확실한 동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경기 둔화 전망에 더해 아람코 상장에 수급 차질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감은 추가 자금 이탈이 예상되는 요인입니다.
<앵커>
글로벌 주요 일정이 산적해 있는 이번주가 국내증시의 올해 연말을 향방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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