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추격' 삼성과 스마트폰 점유율 3% 차로 좁혀

입력 2019-12-12 08:56   수정 2019-12-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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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웨이 제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차가 작년 6%포인트에서 올해 3%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계속되면 내년에는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더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억230만대를 출하해 21.3%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20.3%(2억9천130만대)보다 점유율과 출하량 모두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출하량은 작년 무너졌던 3억대 수준을 회복했다.
화웨이는 올해 2억5천100만대를 출하해 17.7%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화웨이는 2017년 1억5천300만대(10.1%), 2018년 2억580만대(14.4%)에 이어 올해도 출하량을 5천만대 가까이 늘렸다.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했지만, 중국 내 `애국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점유율 차는 작년 5.9%포인트에서 올해 3.6%포인트 차로 줄어들었다. 3위인 애플은 올해 출하량 2억대가 무너져 1억9천310만대(13.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화웨이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로 3억대를 내세웠다.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다.
화웨이가 올해에는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냈지만, 내년에도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시장조사업체는 미·중 무역 분쟁과 화웨이 제재가 지속하면 내년에는 출하량과 점유율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지원할 수 없어 중국 외의 시장에서 한계가 명확할 것이라는 의미다.
SA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계속되면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에 이어 3.4% 역성장하고 화웨이 출하량은 2억1천230만대 수준(15.5%)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3억1천330만대(22.9%)로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SA는 전망했다.
반면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완화하면 내년에도 2억5천900만대를 출하해 올해 수준(17.7%)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 출하량은 3억270만대, 점유율은 20.6%로 양사 점유율 차가 2.9%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갤럭시 폴드와 중저가 A시리즈까지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화웨이 반사 수혜를 봤다"며 "내년에는 5G 시장을 중심으로 각 제조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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