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장 최종후보 결정…조용병 "기본에서 다시 출발"

임원식 기자

입력 2019-12-13 10:36   수정 2019-12-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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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임에 도전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으로 최종 후보를 뽑기 위한 면접에 들어간 가운데 연임에 도전하는 조용병 회장이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오늘(13일) 오전 서울 신한은행 본점 출근길에서 "3년 동안 회장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다시 원점에서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신입사원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이른바 `법적 리스크`와 관련해 "회장추천위원회 위원들에게 잘 설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진옥동 신한은행장

또 다른 회장 후보인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면접장에서 "1년 동안 은행을 경영하며 느낀 것들, 나름대로 구상한 신한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 말하겠다"며 "중도 사퇴 없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34년 동안 신한에서 어떤 생활을 해 왔는지, 그룹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많이 고민했다"며 "공원의 벤치는 만인의 것"이라는 말로 역시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9개월 만에 찾은 회사에 대해 반가운 표정을 지은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어떤 위기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가 제 키워드"라며 자진 사퇴 없이 완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는 현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은행장과 임영진 카드사장 그리고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과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사장까지 모두 5명으로, 그룹 안팎에선 사실상 조용병 회장과 위성호 전 은행장 간의 양자 대결로 보고 있습니다.

재임 기간 중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등으로 지난해 이른바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한 조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내년 1월 열리는 채용비리 혐의 관련 선고 재판이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최종 회장 후보자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오늘 오후 2시경 발표될 예정으로,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정식 선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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