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히딩크효과 상회…韓-베트남 연결고리 역할 톡톡"

입력 2019-12-13 11:19   수정 2019-12-13 11:23


동남아시안(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베트남에 남자축구의 우승을 이끈 박항서 감독에 대해 박노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는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정말 귀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감독의 성과는 베트남 내에서 국민적 단합, 화합으로 가는 길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사는 또 "베트남 국민은 기본적으로 공동체적인 성격이 강한데 이번에 축구를 통해 새롭게 결집한 역량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EA 게임 60년 만의 첫 남자 축구 우승을 통해 베트남 국민에게 민족적 자신감을 갖게 했고, 미래의 삶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고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사는 "베트남에서 박 감독이 만들어낸 효과는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서 만들어낸 효과를 상회한다"면서 "동남아시아에서 그렇게 강하지 않았던 베트남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도 지난 11일 금의환향한 박항서호를 총리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이번 승리는 경제, 문화, 사회 발전에 영감을 줘 베트남을 강국으로 건설하는 데 모든 사람이 이바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감독의 스포츠 외교 효과에 대해 박 대사는 "한마디로 대단하다"면서 "한국과 베트남 국민을 한마음으로 묶어내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베트남이 박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면서 "베트남과 공식적인 외교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박 감독의 역할과 성과를 이심전심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굉장한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외교부 경제안보과장과 주(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참사관 등을 거쳐 주베트남 공사, 주호찌민 총영사를 역임한 베트남 전문가로 지난 10월 부임했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신화와 10년 만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연거푸 역사를 다시 썼다.
또 지난 1월 있었던 아시안컵에서는 12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 SEA 게임에서는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에서도 G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박항서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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