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탄 연휴 앞두고 눈폭풍 영향권…"눈사태 인명피해도"

입력 2019-12-17 01:21   수정 2019-12-1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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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연휴에 닥친 겨울 폭풍과 악천후로 수천만 명이 교통대란을 겪은 데 이어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미 중서부와 중부에 눈 폭풍 주의보가 잇달아 내려졌다.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눈 폭풍과 진눈깨비, 폭설 주의보가 중서부 일원에서 오하이오 밸리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내려져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중부 대평원, 중서부, 오대호 연안, 애팔래치아산맥 중부, 북동부 미드애틀랜틱 등 많은 지역에 걸쳐 눈 폭풍 등 악천후가 이번 주 내내 예보돼 있다고 밝혔다. 직간접적으로 눈 폭풍 영향권에 드는 주민 수가 수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북부 클리블랜드에는 이날 오전 수십㎝의 폭설이 쌓이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을 빚고 있다.
17일 아침에는 동북부 뉴잉글랜드 지역에도 상당히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남동부에는 눈 대신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와 국지적인 소용돌이 바람(토네이도)이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국립기상청은 전했다.
미시시피주 잭슨에서는 이날 아침 토네이도와 돌풍이 불고 큰 우박이 내렸다면서 해안에는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기상 매체는 전했다.
기상 당국은 다음 주 또 한 차례 인구 대이동이 있을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악천후가 이어질 경우 추수감사절 못지않은 교통대란이 곳곳에서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유타주에서는 전날 40대 남성이 스노보드를 타다가 갑자기 일어난 눈사태로 눈 속에 파묻힌 끝에 사망했다고 폭스뉴스가 이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한 남성이 눈 속에 파묻혔다는 제보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여 이 남성을 찾아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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