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타결한 데다 경제 지표도 양호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51포인트(0.36%) 상승한 28,235.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65포인트(0.71%) 오른 3,191.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9.35포인트(0.91%) 상승한 8,814.23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장중 및 마감 가격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평가와 주요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양호해 글로벌 증시 동반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6.2% 증가하면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 5.0% 증가를 대폭 상회했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도 광군제 쇼핑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8.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치 7.2%와 예상치 7.6% 증가를 상회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1단계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이후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도 경감됐다.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규모나 무역구조 개혁 문제 등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관세 추가 부과 등 무역전쟁 격화 우려는 물러섰다는 점에서 당분간증시에 안도감을 제공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는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고, 일부 불확실성도 없앴다"면서 "무엇보다 우리의 대(對)중국 수출이 갑절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내달 초 양국이 1단계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날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무역 합의 성과를 부각시켰다.
영국 집권 보수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경감되는 등 시장 불안 요인들이 상당수 해소됐다.
다만 보잉 주가가 큰 폭 하락세를 보인 점은 주가지수 상승 폭을 다소 제한했다.
미연방항공청(FAA)이 737맥스 기종 면허 갱신을 2020년으로 늦출 수 있다고 시사한이후, 보잉은 해당 기종 생산을 중단하거나 추가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주가는 이날 4.3%가량 급락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7%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도 1.4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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