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반도체 랠리…"내년이 더 좋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19-12-19 10:52  

    <앵커>

    연말 우리 증시가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 주식시장 강세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유망 주식을 선점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지속적인 강세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증권부 방서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방 기자, 최근 이어진 증시 랠리. 원인이 뭔가요?

    <기자>

    네 사실 증시 랠리라기 보다는 반도체 랠리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겁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최근 매일 같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요.

    심지어 삼성전자의 경우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기까지 불과 천 원가량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올 들어 계속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디램(DRAM) 가격이 반등하면서,

    반도체주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으로 돌아선 것이 반도체 랠리의 원인이라 볼 수 있는데요.

    무역분쟁 완화는 반도체 수요 회복, 디램 가격 반등은 영업이익 개선을 의미하는 만큼,

    올해 내내 좋지 않았던 반도체 업황이 나아진다고 하니, 소위 집 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온 겁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1차 무역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13일 이후 18일까지 4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2,422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요.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반도체 업황이 기대만큼 받쳐줘야 할 텐데, 어떤가요?

    실적을 비롯해 눈에 보이는 지표들의 전망도 함께 짚어주시죠.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디램(DRAM) 현물가격의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디램 현물가격은 18일 종가 기준으로 저점 대비 10.6% 상승했고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장비 투자 총액이 내년 8조원 수준으로 올해보다 135% 급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의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약 130% 대폭 개선될 전망이고요.

    다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 실적 전망은 조금 엇갈리는데요. 그래도 대부분 컨센서스는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바꿔 말하면 반도체 말고는 딱히 좋아진 게 없는 거 아닌가요, 우리 증시가?

    <기자>

    물론 지나친 쏠림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1차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3일 이후 17일까지 3영업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3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9,646억원어치를 샀습니다.

    외관상 '바이(buy) 코리아'로 보이지만 반도체 두 종목을 빼면 1,287억원어치 순매도라는 얘깁니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게 바로 대만 증시입니다.

    우리와 경제 구조가 비슷한 대만의 경우 올해 24% 이상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가권지수는 지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1만2천선을 넘어섰는데요. 정보기술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미중 무역갈등 국면에서 수혜를 본 곳이 대만이니까,

    분쟁 완화 국면에서는 밸류에이션으로 보나 무역갈등 당사자인 미국에 덜 예속된 우리 반도체 업종이 부각될 차롄 거죠.

    <앵커>

    외국계 증권사들도 우리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최근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동안 한국경제를 흔들었던 경기 순환적인 악재가 완화되기 시작했고,

    특히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거의 바닥에 다가가고 있어 내년 업황 회복과 함께 기업 이익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밖에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도 내년 한국증시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고요.

    오랜 기간 반도체 산업에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 온 JP모간도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디램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 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13%, 55%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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