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업을 위한 정부의 육성정책 활용법

입력 2019-12-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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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은 제조업입니다.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공정기술을 활용하여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기업이 제조업에 포함되며 해당 기업들을 뿌리기업이라고 합니다. 즉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되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 산업을 의미하며 자동차, 조선, 항공, 로봇, IT등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의 경쟁력을 뿌리 산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중국에 밀려 뿌리기업이 하향세를 타고 있는 경향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뿌리 산업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1년 7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뿌리기술 전문기업 기정, 자동화 및 첨단화 공정 개선 지원, 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 등 뿌리기업 육성정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는 뿌리기업들은 정부의 육성정책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으며, 설령 알고 있더라도 선뜻 신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뿌리기업은 연구인력이나 기획인력이 부족하지 때문에 지원사업을 신청하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이 있다면 무조건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기업 지원사업의 대부분은 설비 및 공정에 대한 지원이기 때문에 현장 경험이 풍부한 대표들이 쉽게 지원할 수 있으며, 첨단 기술이나 세계수준의 제품을 따라 잡으려는 계획이 아닌 이상 고학력의 연구원이 없어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일례로 창업한 지 40년 된 주조업체인 S사는 연간 200억 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부분의 공정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노무관리와 산업재해의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재료를 추출하고 남은 물질의 재활용과 광재 처리 시 발생하는 분진 탓에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있어 정부에서 지원하는 ‘뿌리기업 자동화 공정 지원사업’을 통해 설비를 개선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2018년 3월 협약에 성공한 S사는 총 사업비 2억 원 중 50%에 해당하는 1억 원을 정부에서 무상으로 지원받게 되었으며 현재는 생산환경에 맞는 자동화 공정이 완성되어 시간과 비용 면에서 많은 이익을 내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업재해 예방과 환경오염 방지로 인한 부가적 기대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뿌리산업이 위험하고, 더럽고, 어려운 3D업종으로 인식되어 그 역할과 중요성이 저평가되고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며 경쟁력이 약화되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뿌리기술은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 및 전수되고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숙련 기술이기 때문에 정부는 뿌리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독일 등의 선진국은 수요산업의 첨단화와 고도화에 대응하는 공정기술을 첨단장비로 구현하여 뿌리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뿌리기업도 정부의 지원 정책을 활용해 기술을 첨단화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계획과 실천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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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상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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