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쇼핑·케미칼 조직 개편

입력 2019-12-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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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롯데지주가 황각규 부회장과 송용덕 부회장 `투톱` 체제로 탈바꿈한다.

롯데는 롯데지주를 비롯해 쇼핑과 제과·케미칼·호텔 등 유통·식품·화학·서비스 부문 50여개 계열사의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각 계열사는 이 날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우선 롯데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갈 사령탑인 롯데지주는 주요 역량 집중 및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각의 업무 권한을 갖는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 및 글로벌 사업 전략과 재무,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담당한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면서,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도 계속해 나간다.

호텔&서비스BU장을 맡아왔던 송용덕 부회장은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인사, 노무, 경영개선 업무를 담당한다. 송 부회장은 그룹의 인재육성 및 조직 업무 효율을 통해 그룹의 근본적인 역량 강화에 주력하게 된다.

이외에 신임 유통BU장으로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후 임명됐다. 기존 유통 BU장 이원준 부회장은 일선에서 용퇴했다. 재무혁신실장 이봉철 사장이 호텔&서비스BU장을 새롭게 맡게 됐다. 재무혁신실장으로는 추광식 재무1팀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한다. 롯데지주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분야별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루어 미래 성장에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은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에 착수한다. 기존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과 마트, 슈퍼, 이커머스, 롭스 사업부문이 롯데쇼핑 ‘원 톱’ 대표이사 체제의 통합 법인이 된다. 재편된 통합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는 신임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이 겸임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의사결정단계는 축소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혁신을 이룬단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1월 1일로 예정된 롯데첨단소재와 합병을 통해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 아래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첨단소재사업 대표 체제로 개편된다. 두 사업분야의 특성이 상이한 만큼, 각 영역에서 핵심역량을 효과적으로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는 김교현 화학BU장이 겸임한다.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유임됐고,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이영준 롯데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 미래 성장 전략과 연계한 조직 개편과 젊은 인재로의 세대 교체로 요약된다”며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번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2020년 대내외 산적한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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