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역사상 최대의 마녀 사상에 당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로 말한다]

입력 2019-12-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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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되면서 탄핵 절차는 상원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공화당 의원 사이에서는 ‘트럼프 트위터 경계령’이 떨어졌습니다. 의석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이라고도 볼 수 있는 상원에서는 예상대로 탄핵안을 부결시킬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트윗 습관이 상원 심리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대체 어떤 글을 적길래 ‘경계령’까지 떨어졌을까요?

    간밤에 그가 트위터를 통해서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보는 시간, '트럼프는 트위터로 말하다’입니다.

    오늘 살펴볼 두 가지 트윗은 당연히 탄핵 절차에 관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하원을 통과한 대통령 탄핵안의 상원 송부를 민주당 측에서 고의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탄핵안이 상원의 문턱을 넘을 수 없을 것임을 장담하고 있는데요.

    트윗 내용 살펴보시죠.



    7시간 전 트윗을 살펴보면, 그는 “(상원은) 100% 공화당 표밭이다. 사람들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공화당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단결하고 있다. 아무일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지혜롭게도 자리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그들은 자동적으로 패배할 것이다! 이는 대통령 괴롭히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탄핵안이 상원에서 부결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공화당은 상원에서 탄핵을 신속히 무효화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탄핵 재판에서 ‘증인 심문’을 생략하고 속전속결로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를 선고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트윗 역시 민주당 측을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전례없는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그의 트윗을 두고 공화당 상원 의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 심리 기간만이라도 트윗을 자제하는 '트위터 휴지기'를 갖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윗 내용을 살펴보면, 그는 “나는 전날 밤 어떠한 공화당 투표도 없이, 아무일도 하지 않는 민주당의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녀 사냥에 탄핵당했다. 아무일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지금 소추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원한다. 그들은 상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소추안을 상원에 전달하지 않으려한다.”라고 말했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공화당은 민주당 측이 고의로 소추안을 상원으로 넘기길 꺼려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원에서 탄핵 재판 절차를 주도하게 될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민주당 주도로 이뤄진 하원의 탄핵안 승인을 강력히 비판했는데요. 이들은 민주당 출신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탄핵안을 상원에 넘기라고 촉구했습니다.

    매코널 대표는 "하원의 표결은 중립적인 판단이 아니었다. 결과가 정해진 당파적 움직임이었다"며 "근현대사상 가장 성급하고, 면밀하지 못하며, 불공평한 탄핵 조사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원 민주당은 그들의 조악한 생산물을 상원으로 송부하는 것을 심히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1월에 예정된 상원 심판까지 양당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바람 잘날 없는 ‘트럼프 트위터’ 함께 살펴봤습니다. 박찬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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