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직원들이 심정지 환자를 살렸다.
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후 10시 30분께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 도착한 열차에 타고 있던 한 40대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다른 승객이 역에 알렸고 김진철 부역장, 김영욱 과장, 김승철 사회복무요원이 달려와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가동을 시행했다.
그사이 119가 도착해 환자는 호흡만 회복하고 의식은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도 의식불명 상태에 있던 환자는 13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나왔고, 지난 21일 후유증 없이 무사히 퇴원했다고 공사는 전했다.
당시 응급처치가 열차 안에서 이뤄지면서 지하철 운행이 20분가량 지체됐지만, 승객들은 불평 대신 협조했다고 한다.
환자의 아내는 "열차가 상당 시간 지체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승강장으로 옮기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멈출 여유도 없을 정도로 다급한 상황이었다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직원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공사는 전했다.
김 부역장은 "차내 모든 승객이 협조해주셨다"며 "특히 직원들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거들어주신 미상의 여성 승객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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