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건 넘는 매트·베개서 기준 초과 라돈 검출…"절반이 중국산"

입력 2019-12-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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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침대 매트리스에서 시작된 라돈 공포가 확산하면서 부산에서 라돈측정기를 빌려 사용한 시민이 1만5천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해 6월부터 올 9월까지 시민 1만5천41명에게 라돈 측정기를 무료로 대여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여한 라돈측정기로 집안 내 물품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 초과 의심 물품 보유 가정은 519가구로 나타났다.
측정 가구 수 대비 의심 물품 검출률은 3.5%다.
기준치를 초과한 의심 물품은 546건으로 집계됐다.
의심 물품 가운데 라텍스 매트·베개가 340건(70.1%)으로 가장 많았다.
침대 매트리스 75건(15.5%), 온수 매트 19건(3.9%), 돌침대 15건(3.1%), 흙 침대 10건(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라텍스 매트·베개 가운데 80.0%인 272건이 해외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매국은 중국 116건, 태국 92건, 필리핀 10건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해 5월 침대 매트리스에서 시작된 라돈 사태로 생활 주변 방사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올해 5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 따라 생활 주변 방사선 방호 기본계획을 세우고 라돈측정기 대여, 대시민 교육·상담·홍보, 공공 다중이용시설 현장 측정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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