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공공SI…대기업 수주 '진검승부'

신동호 기자

입력 2019-12-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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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대형 시스템 통합(SI) 업체들이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수주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시장에서 대기업 허용 사업이 늘어나면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들 모두 참여하며 새 판짜기에 돌입했는데요.

    내년 상반기까지 1조원규모의 대형 차세대 사업 수주가 예정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SDS가 지난 25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진행하는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6년 만에 공공 시장에 복귀한 삼성 SDS는 지난 8월과 11월 잇달아 정부의 대규모 사업을 모두 거머쥐며 수주에 적극적입니다.

    삼성SDS는 전체 매출에서 대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14%에서 올해 19%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그간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 사업에서 LG CNS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올해 삼성SDS가 뛰어들며 대기업들의 경쟁이 다시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SK C&C와 KT도 컨소시움을 구축하며 공공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공공·금융기관의 시스템이 구축된 지 10년이 넘어 교체시기가 다가오면서 대규모 사업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보건복지부의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비롯해 모두 1조원대 규모의 대형 사업 발주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이 늘어나면서 규모와 관계없이 다양한 공공사업 발주도 예정돼있습니다.

    시장이 열리자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도 인수합병과 투자 등을 강화하며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기업이 다시 시장에 들어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 사업지분 할당, 비현실적인 사업예산 배정 등 열악한 환경 속에 중견기업들의 존립 위기 상황은 여전히 풀어야할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룹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대기업들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외부 사업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공 소프트웨어사업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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