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 …다우, 0.64% 하락

입력 2019-12-3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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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서명 기대에도 최근 지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하락했다.

30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12포인트(0.64%) 하락한 28,462.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73포인트(0.58%) 내린 3,221.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0.62포인트(0.67%) 떨어진 8,945.9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무역합의 관련 낙관론은 유지됐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주 토요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1단계 무역합의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CMP는 류 부총리가 다음 주 중반까지 워싱턴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양국이 다음 주 1단계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기존 대출 벤치마크를 지난 8월 도입한 대출우대금리(LPR)로 대체할 것을 지시했다.

LPR은 은행들이 최우량 고객에게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도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된다.

인민은행이 내년에 MLF 금리를 20~30베이시스포인트(bp)가량 더 인하해, LPR 추가 인하를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인민은행이 1월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지수는 무역합의 기대 등에 이날 개장 시점에는 대체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곧바로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마켓워치 등 외신은 주가가 비교적 큰 폭 하락했지만, 뚜렷한 악재가 돌출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큰 폭 올랐던 만큼 레벨 부담이 커진 데다, 차익 실현 움직임도 강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S&P 500 지수는 지난주까지 29.2% 오르며, 2013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국면 추이와 대선 불확실성 등의 요인들도 부각될수 있는 만큼, 추가 랠리에 대한 부담도 다소 커진 상황이다.
중동 지역 불확실성도 확대됐다.

미군은 주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지난 27일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인 1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다.

이에 시아파 민병대는 보복할 것이란 경고를 내놨고, 이란도 미국 공습을 강력히 비판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주요 외신은 다만 중동 정세가 아직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를 크게 자극하는 수준은아니라고 평가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이 1.02%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도 0.59%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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