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면 역사적으로 이듬해에도 주가지수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경향이 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무라그룹의 증권중개업체인 인스티넷에 따르면 지난 1920년 이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간 2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을 때 이듬해 연말 종가가 전년보다 높은 경우는 67%에 달했다.
이듬해 상승률이 미약한 것도 아니다. S&P500이 연 25%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면 다음 해 연평균 수익률은 6%에 이르렀다.
이는 주요 투자은행이 올해 S&P500 연말 전망치로 제시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와 BMO캐피탈마켓츠는 S&P500의 연말 전망치로 작년 종가 대비 5.2% 오른 3400을 예상했다.
WSJ은 "미·중 무역 협상 추이와 미국 대선, 글로벌 경기 추이 등은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몇십년 가운데 증시가 최악이었던 기간은 2000년과 2004년, 2008년 등 미국 대선이 있던 시기"라고 전했다.
일부 분석가는 올해 미국 증시를 강력하게 밀어 올린 기술기업의 힘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하기도 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S&P500의 기술 업종은 올해에만 48% 급등했다. 200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수익률이다. 기술 지향적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도 올해 31%나 뛰며 2006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신문은 "그럼에도 대부분의 분석가는 기록적인 강세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통화정책도 경제를 뒷받침하는 데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누그러지고 있다는 점이 주요인"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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