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어려운 초고도근난시 교정, '렌즈삽입술'이 대안

입력 2020-01-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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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탓에 안경에 김 서림 등에 의해 시야 방해, 오랜 렌즈 착용으로 인한 안구건조 증상으로 시력교정술이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특히 새해가 시작되는 이맘때면 예비 신입생부터 방학을 맞이한 대학생, 설 연휴에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직업군에서 시력교정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런데 어렵게 수술을 결심하고 안과를 찾았다가 라식라섹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는 사례가 종종 있다. 돗수가 높아 시력교정 시 각막 절삭량이 많은 경우 수술 후 잔여각막을 충분히 남기지 못할 수 있고, 각막 모양 또는 각막 내구성이 좋지 않아 무리한 수술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다면 레이저로 각막을 수술하는 시력교정술은 제한된다.

과거에는 이처럼 스마일라식, 라섹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부적합한 경우 시력교정술을 포기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라식라섹이 어려운 경우에도 각막을 절삭하는 과정 없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안내렌즈삽입술(이하 렌즈삽입술)이 시력교정의 대안이 되고 있다.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로 각막 손상과 근시 퇴행, 각막확장증(원추각막)과 같은 우려를 낮춘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렌즈삽입술도 라식라섹 수술처럼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수술은 아니다. 렌즈삽입술 전 필수 검사가 꼭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할 공간이 충분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UBM(초음파 CT) 검사가 필수다. 이 검사 결과에 따라 눈 속에 삽입할 렌즈의 크기를 결정하게 된다. 안내렌즈의 사이즈 결정은 매우 중요한데, 예를 들어 안내렌즈의 크기가 눈 속 공간에 비해 작은 경우에는 이탈이 발행해 광학부를 벗어난 렌즈 주변부가 보여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크기가 맞지 않는 렌즈로 인해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렌즈삽입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정밀 검사는 안전한 수술을 위해 필수다.

안내 렌즈는 사이즈 뿐만 아니라 안내 렌즈와 수정체와의 거리(볼팅값, Vaulting) 설계도 매우 중요하다. 아이리움안과의 최근 연구 논문에 따르면 안내렌즈 중 `아쿠아ICL렌즈`를 이용한 렌즈삽입수술 시 눈의 전방깊이(ACD)가 깊을수록, 안축장(각막에서 망막까지의 거리)가 길수록, 동공크기가 클수록 렌즈와 수정체사이의 거리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 방수홀이 설계된 아쿠아ICL의 경우에는 빛 조건에 따라 동공의 크기가 변하면 볼팅이 변하는 현상도 있어 낮과 밤의 동공크기를 모두 고려하여 렌즈삽입 위치를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수술 전 설계는 모두 렌즈삽입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에 의해 이루어지며, 수술 전 과정을 장비의 도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의사가 직접 손으로 하는 수술인 만큼 의료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수술이다.

근난시 동시교정 ICL 렌즈삽입술의 레퍼런스닥터(Reference Doctor)로 활동중인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은 "아무리 안내 렌즈의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좋은 수술결과를 만드는 것에 의료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수술자 개인의 눈 특성을 고려한 1:1 맞춤수술설계와 수술 후 생체 내 반응까지 계산해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맞춤 시력교정수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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