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中 제치고 2년 연속 수주 1위…'업황 살아난다'

입력 2020-01-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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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수주실적 1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지난 12월에도 활발한 점을 고려하면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집계 결과로는 한국이 지난 11월까지 누적 수주량에선 2개월째, 수주액에선 4개월째 중국을 근소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누적 수주량은 71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168척으로 CGT 기준 점유율은 36%에 이른다. 수주액은 164억 달러(약 19조원)다.
중국은 수주량이 708만CGT(304척, 35%)이며 수주액은 153억달러다.
이어 일본 257만CGT(153척, 13%), 이탈리아 114만CGT(15척, 6%) 순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이 12월에만 28척, 28억달러어치를 수주하며 막판 기세를 올렸고 대우조선도 6척, 5억6천만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체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15억5천만달러)과 내빙 원유운반선 2척(1억6천만달러)은 클락슨 집계에도 함께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18년에도 1천308만CGT로 중국(1천만CGT)에 앞서 1위였다.
2015년과 2016년엔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였고 2017년엔 중국 다음 2위였다.
2016년 수주절벽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올해 4월 이후 건조량이 늘고 고용도 11만명대를 회복했다.
조선업 고용은 2015년 말 18만8천명에서 지난해 8월 10만5천명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7월 11만명을 넘었다. 9월에 11만300명이었고 11월엔 11만1천명으로 올라섰다.
대형 조선 3사는 모두 작년 목표달성은 이루지 못했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발주량이 예상보다 적었던 탓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여건도 불확실하지만, 한국 조선업체들이 주력으로 삼는 LNG선 등의 선종에선 발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영향으로 LNG 추진선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IMO 2020`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세계 선박 연료의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조치다.
규제를 지키는 방안으로 LNG 추진선, 스크러버 세정장치, 저유황유 사용 등이 있는데 업계에선 점차 LNG 추진선 발주가 주요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해양플랜트 수주가 나온 것도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중순 미국 셰브런에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1기를 약 2억달러에 수주했다. 해양플랜트 수주는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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