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기지개…"글로벌 수주 20%늘 것"

신용훈 기자

입력 2020-01-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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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세밑 수주로 분위기를 반전 시킨 조선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연초 카타르 발 대규모 발주를 시작으로 글로벌 수주량도 20%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조선 3사는 총 262억달러를 수주하면서 목표치(320억달러)의 82%를 달성했습니다.

    3분기까지 목표수주액의 절반 밖에 채우지 못했지만 연말 대규모 수주고를 올리며 분위기가 반전된 겁니다.

    경기 불안에 글로벌 선사들이 미뤄왔던 계약물량을 쏟아내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수주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이은창 산업연구원 박사

    해운사들이 오랫동안 투자에 대한 관망세를 보여왔던 것들이 상반기에는 혼란이 정리가 되면서 하반기 들어서 괜찮아 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당장 올 1분기에는 40여척 규모의 카타르발 LNG선의 발주가 시작되고 여기에 미국과 호주, 러시아 지역 선주들의 발주가 더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조선업계의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유럽연합의 심사도 올해 마무리 될 전망됩니다.

    <인터뷰>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유럽연합에서 기업결합 심사 승인이 최대 400일 안에는 결정을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사실 이미 작년 초에 진행됐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이례적으로 늦어지더라도 올해 안에는 결론이 난다고…"

    전문가들은 늘어난 발주물량과 1,2위 조선사의 합병을 통한 수주 경쟁력 제고가 올해 국내 조선업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 수주달성액(122억달러)보다 30%늘어난 159억달로 정했습니다.

    아직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전년 달성액보다 20%안팎 늘어난 수준에서 목표를 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타르발 호재에 미뤄왔던 발주물량의 증가, IMO 2020 규제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조선사들의 올해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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