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The CEO]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 "630만 소상공인 자생력 키운다"

전민정 기자

입력 2020-01-15 16:57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파워인터뷰 THE CEO시간입니다.
최근 유통시장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전통시장 상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오늘 <파워인터뷰, THE CEO>에서는 이러한 풀뿌리 경제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정책 지원과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봉환 이사장님을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Q1. 먼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 전통시장은 지원하는 공공기관입니다. 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현장에서 집행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본부는 대전에 있고 62개 전국에 지역센터가 있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 밀착지원하고 있습니다.
Q2. 작년 3월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재기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소상공인들은 1년에 120만명 정도가 창업을 하게 되고 80만명 정도가 폐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폐업하는 많은 소상공인들은 생업에 돌와와야 하기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 작년에 국회예산에 반영돼 재기지원센터에 30명의 직원이 증원됐습니다. 이들을 현장 지역센터에 배치해 폐업하는 분들이 사업을 정리하거나 또는 재창업 하거나 새로운 임금근로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도 유통환경이 변하고 고객들도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인들에게 `변화`를 많이 주문했고 상인들도 노력을 했습니다. 여기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은 5대 개선과제라고 해서 특별히 고객 중심, 위생 청결, 카드를 좀 받아야 하는 부분, 상인들의 역량을 중점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3. 사실상 그동안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설을 현대화하거나 청년몰을 육성하는데 육성 등에 많은 보조금이 지원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성과는 기대만큼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목소리도 높은데요. 이런 측면에서 전통시장 지원 정책은 어떠한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전통시장과 관련해서는 크게 두가지를 지원해왔는데요, 하나는 지붕을 씌운다던지 주차장을 만든다던지 하는 하드웨어적인 지원이 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마케팅, 홍보, 고객 유치 등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투자돼 왔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확실히 장보기 여건은 나아졌다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통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도 해야 한다고 보고 그런 부분에 대한 투자 방향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주문이나 배송까지 전통시장에서도 조금 더 시장 고객들이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온라인을 통해 홍보도 하고 제품도 판매도 해야겠다 해서 적극적으로 온라인 맞춤형 교육을 통해 대응해나가고자 합니다. 전통시장 역시 고령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5년후, 10년후엔 고객이 확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시장에도 젊은 상인들이 많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전환한다면 전통시장에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Q4. 최근 공단의 설문조사 결과 전통시장의 가격표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이 높은 걸로 나타났다고 들었습니다. 실제 이 가격표시제 시행으로 매출액이 늘어났다던지, 그 효과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 또 이와 관련해 올해 계획이 있다면요.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가격표시제는 제가 온 이후에 시행한 제도입니다. 전통시장에서 가격을 물어보거나, 또 안사고 나올 때 마음의 부담을 느낀다는 데 문제의식을 갖게 돼 전통시장에서도 가격표시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지원을 받는 100개 시장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가격표시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상인들 편의에 따라 20% 정도 하는건 가격표시가 아니라고 보고 품목의 70~80%정도 하는 것을 가격표시라 보고 있습니다.
성과도 있었는데 가격표시제가 시행되는 60개 점포의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카드매출을 비교해보니 그 전년 동기대비 11.5% 매출이 올랐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해도 가격표시제 시행을 100개 시장에서 200개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인데 가격표시는 단순히 가격만 표시하는게 아니라 가격을 표시하면서 고객을 한번 더 생각하고 잘 보이게 하고 노출을 시키고 이런 부분까지 고려할 생각입니다
Q5. 소상공인 관련 현안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사장님께서는 평소 다양한 형태의 혁신형 소상공인을 키워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하셨는데, 공단에서 육성하고자 하는 `혁신형 소상공인`은 어떤 모습인가요?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소상공인들이 창업부터 성장까지 자금, 컨설팅 등 지원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발굴하고 제시하고 공유하는 것이 소상공인에 대한 효과적인 정책방향이라는 생각에서 혁신형 소상공인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혁신형 소상공인은 백년가게와 백년 소공인 등이 있는데 백년가게라면 30년 이상 계속된 음식점업이나 도소매 유통업 중 선정하며 올해는 누적으로 300개 정도 지정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주변 소상공인들이 벤처마킹해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혁신형 소상공인 육성 사업의 큰 틀입니다.
Q6. 소상공인이 창업을 한 후 3년간 생존율은 40%에 그치고 있다고 합니다. 공단에서도 폐업 후 재기를 노리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패키지를 지원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이 있으며. 또 이를 통해 다시 일어선 성공사례도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소상공인들이 기본적으로 창업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성장과 유지는 어렵습니다. 전체 취업자 중 25%가 소상공인이다보니 경쟁이 심해 매출 올리기도 어렵고 생존이 어려운 거죠. 소상공인은 3년이 지나 유지하는 비율이 40%에 그치고 있죠. 이에 따라 폐업 전에는 어려움을 진단, 컨설팅해주고 폐업하는 단계에서는 사업정리할 때 집기 처분이나 세무 등에 관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필요하면 변호사 노무사 상담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 정리가 되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는데, 임금 근로자가 되겠다고 하면 고용부와 함께 전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희망리턴패키지 등을 통해 지원하고 취업을 했을 때 취업성공 추가금도 주고 있습니다. 업종을 바꾸더라도 다시 창업을 하고자하면 재창업(재창업패키지)도 지원해줍니다. 숫자로보면 1만명 정도 지원을 받게 됩니다.
성공사례라고 하면 실제 지난해 희망리턴패키지 사업 수혜자 부문 대상을 차지한 사례를 들어보면 경기 불황으로 인한 매출하락, 권리금 보상을 받지 못한 채로 폐업한 소상공인이 있는데, 이분은 희망리턴패키지 지원 사업을 통해 점포철거 지원과 재기교육을 받아 한전 자회사 공채에 합격, 구직에 성공했습니다. 신규 채용 합격자 중에서도 가장 고령으로 입사한 사례이지요.
Q7. 최근 유통환경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사실상 전통시장에는 고령층 상인들도 많은 만큼 이에 맞춰 세심한 지원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에겐 온라인 부분이 상당히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전통시장 상인들이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에 입점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드는 데 예산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젊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홍보할 수 있도록 1인 미디어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홈페이지에 `소상공인 마당`, `전통시장 통통` 등의 코너에 콘텐츠를 올려서 홍보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온라인 부분에서는 젊은 상인들을 중심으로 직접하고 싶다는 요구가 많아 별도의 프로그램을 잘 짜서 맞춤형 교육에 나설 게획입니다.
Q8. 올해도 경제상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도 올해 역점을 둬야 할 주요 사업일텐데요. 올해 정책자금 집행 규모는 얼마나 되며, 또 어디에 쓰이게 되나요?
정책 자금은 소상공인진흥기금에서 지원하는데 작년엔 2조원 규모로 주로 융자 형식으로 지원했습니다. 올해는 국회에서 많이 증액돼 2조3천억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자금은 보통 운전자금으로 지원을 하게 되고 소공인들, 제조업 하시는 분들에게는 장비나 시설투자를 위해 장기 저리의 시설자금으로 융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운전자금 같은 경우에는 한도는 7천만원까지 두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고 있어 평균적으로 3천만원~3천5백만원 정도 운전자금 용도로 받을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공단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소상공인 마당, 전통시장 통통 등에 공지가 되고 이후 시기별로 신청을 하고 운전자금, 시설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Q9. 최근 공단에서는 근로자 대표의 이사회 참관을 허용하는 `이사회 참관제` 도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도 시행 후 직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근로자 대표 이사회 참관제를 지난해말에 도입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노사의 의견은 가급적이면 많이 수용해 건전한 제안은 당연히 수용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에게 의결권을 부여하지는 않지만 의견을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태세가 돼 있고 그러다보니 내부적으로 반응이 좋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올해 지원정책의 방향과 계획이 있다면 시청자 여러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돈을 잘 벌어 잘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고객이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유인하고 비용을 줄이는 데 힘쓸 것이다. 이를 위해서 상인들에게 유통 여건 변화 흐름에 맞춰 변화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장을 둘러보시면 예전보다는 확실히 변화하고 있고 장보기 여건도 나아지고 있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바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변화와 상생을 뒷받침 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힘찬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파워인터뷰, The CEO> 오늘 준비한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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