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부터 美 라스베거스 개막
전세계 161개국, 4500개사 참여
한국 참가 기업 수 약 390개…역대 최대 규모
오늘 월가브리핑에서는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0에 대해 살펴볼 예정입니다.
올해 CES 2020에는 전세계 161개국에서 4500개사가 참여하고, 18만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1월 7일에서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로, 독일 베를린의 IFA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히고 있습니다. CES는 1967년 가전제품 전시회로 처음 시작되어, 이제는 5세대 이동통신은 물론 미래 자동차와 로봇 그리고 AI 등 기술을 총망라하며, 미래의 가전과 최신 기술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는 세계 최대의 테크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CES에는 한국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입니다. 한국 참가 기업수는 390여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습니다. 이는 지난해 298개사 대비 30% 넘게 증가한 수준으로,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현대차와 SK 카카오 등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이 참가합니다.
차세대 통신 기술 5G,
스마트홈·스마트시티 관련 IOT기술 주목
AI, 일상 생활에 더 깊숙이 침투…
교육용 로봇·돌봄용 로봇 주목
그럼 이번 CES 2020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볼까요?
이번 CES 2020의 주요 이슈로 먼저 5G, 사물인터넷과 AI가 꼽히고 있는데요. 올해 본격적인 5G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CES 2020에서는 5G 기술을 활용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스마트 홈과 스마트 시티와 관련된 IOT 기술을 중심으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역시 AI 음성 비서 기반의 스마트폼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SK 매직은 사람이 움직이면서 함께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추적하는 스마트 센서와 모션 기술을 탑재한 모션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며 CES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수년간 CES의 핵심 키워드로 뽑힌 AI는 더욱 다양한 기기에 탑재되며, 일상 생활에 깊숙이 침투할 예정인데요. AI 스피커 전쟁을 넘어,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돌봄용 로봇과 교육용 로봇 그리고 리테일용 로봇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AI 네온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인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CES 2019에서 삼성봇 플랫폼을 처음 선보인 이후, 요리 보조기능을 수행하는 삼성봇 쉐프와 집안을 청소해주는 삼성봇 클린 등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의 디지털 치료 주목
헬스케어 참가업체 작년 대비 20% 증가
피트니스 트래커· 원격 건강 모니터링 등 웨어러블·진단 기기 선보일 예정
수면 테크 분야 주목
이와 더불어,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서 전시회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디지털 치료'를 꼽고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원격 건강 모니터링 장치 등을 포함한 전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서 올해에만 6400만 기기를 포함한 100억 달러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 CES에 참가하는 헬스케어 부문 참가 업체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수면 테크 분야도 주목됩니다. 침대 제조업체 슬립넘버의 스마트 침대는 내장된 수면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수면상태를 측정하고 사용자의 최적 수면 상태를 유도합니다. 이와 더불어 터치포인트라는 회사는 머리에 쓰면 미세 진동을 가해 뇌를 진정시키는 기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VR 여행을 통해 사용자가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하는 서비스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편,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기술력도 주목할 만합니다. 엑소시스템즈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솔루션 '엑소리햅' 제품은 무릎 등 관절에 붙이면 근육을 알아서 강화해 주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고, 올리브헬스케어는 복부지방측정기 벨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차세대 모빌리티,
개인용 자율 항공기
자율주행차 시대…차량 내부 공간의 전환
자동차 부문에서는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다양한 자동차들이 선보일 예정인데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넘어 개인용 자율항공기로 화두가 확장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사람이 더 이상 운전을 할 필요가 없어지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했을 때, 그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차량 내부 공간을 생활 공간으로 전환하는 구상이 선보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따라 호텔 스위트룸 같은 자동차와 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1인용 차 그리고 하늘을 나는 차 등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비전 중 하나인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하늘을 새로운 이동통로로 활용해 도로 혼잡을 줄이며, 이용자가 차에 머무는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도요타도 1인용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e-4me을 선보일 예정으로, 주행 중 즐길 수 있는 뮤직스튜디오와 드레싱룸, 트레이닝 짐과 VR 게임등을 소개할 예정인데요. BMW는 도심형 전기차 i3을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 i3 어반 수트를 통해 내부가 호텔 객실인 것 같은 차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이러한 '승객 경제' 규모가 2050년까지 7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8K TV 경쟁...삼성과 LG의 주도권 싸움
LG전자, OLED 패널 이용한 8K TV
삼성전자, QLED 8K TV &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국내 증시, 관련 기술주 영향
인공지능·5G 관련 주에 투자 수요 몰려
마이크로 LED도 주목
이와 더불어 특히 올해 8K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TV 부문에서는 8K 화질을 둘러싼 삼성과 LG의 주도권 다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8K는 가로세로 7690x4320 해상도를 지원하는 영상 규격으로, 가로 해상도가 약 8000 픽셀이라는 의미에서 8K로 불리는데요. LG전자는 65인치에서 88인치 모델까지 8개의 TV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패널을 이용해 어느 방향에서 봐도 선명한 8K 해상도를 구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화면 테두리를 없애고 화면을 99% 채운 날렵하고 평평한 디자인을 구현한 QLED 8K TV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렇게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을 앞두고, 한국 증시에 상장된 관련 기술주들도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올해 CES 2020에서 화두 중 하나로 제시될 인공지능 관련주애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관련주로서 카메라를 통해 AI가 각종 정보를 파악하도록 하는 AI머신비전 솔루션 제공 회사인 라온피플은 전일 코스닥 시장에서 5% 넘게 올랐는데요. 또한 5G 이동통신 관련주로 꼽히는 AP 위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마이크로 LED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주인 루멘스와 서울반도체 등은 각각 전인 36% 그리고 22%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현지시간 7일 개막을 앞둔 CES 2020, 또 어떤 신제품과 기술이 선보일지 관련 업데이트되는 소식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월가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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