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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떠난 안치홍, 자필편지로 작별 인사 "진심으로 감사했다"

입력 2020-01-07 09:34  


기아(KIA) 타이거즈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에 둥지를 튼 내야수 안치홍(30)이 팬들에게 `자필 편지`로 작별 인사를 했다.
안치홍은 이적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자필로 쓴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이날 안치홍은 롯데와 2년 최대 26억원, 4년 최대 5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안치홍은 KIA 팬들에게 특별한 선수였다. 그는 2009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해 올해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롯데 선수다.
안치홍은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그는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제 고향은 광주라고 느낀다. 타이거즈 팬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더욱 그랬다"며 "롯데로 옮긴다는 결정을 할 때 가장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제가 했던`(20년 동안 KIA에서 뛰겠다)라는 20년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고 썼다.
안치홍은 "타이거즈에서 우승을 두 번이나 했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하고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올스타전도 여러 번 나갔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롯데 팬들에게도 편지로 첫인사를 했다. 안치홍은 "방황하던 제 마음을 잡아주신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성실한 모습과 좋은 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열정적인 롯데 팬들께 기쁨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제 모든 것을 불태워보겠다"고 다짐했다.
안치홍 편지 (사진=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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