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란, '피의 보복' 시작…미군기지 2곳 미사일 공격

입력 2020-01-08 11:39   수정 2020-01-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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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에 가담하면 다른 나라도 공격할 것"…백악관, 긴급회의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우방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낸 성명에서 "미국의 우방은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면 그들의 영토가 우리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다"라고 위협했다.

    이어 "만약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하는 미군이 이란 영토를 공격하는 데 가담하면 UAE는 경제와 관광 산업에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다"라며 "두바이가 우리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미사일로 공격하겠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원하는 무장 정파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이번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반격하면 미군 기지가 있는 제3국도 우리 미사일의 표적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이번 미사일 공격에 따른 미국 측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CNN은 그러나 피해에 대한 평가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또한 이라크 안보 소식통을 인용, "13발의 로켓이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미국은 이란이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즉각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로 날아온 미사일이 이란 영토에서 발사된 것이 분명하다며 이란의 소행으로 규정지었다.

    또 이란이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미군과 연합군을 타격하기 위해 발사했다고 전하며, 미군 주도 연합군이 주둔한 이라크 내 미군 기지 중 최소한 두 곳 이상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현재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며,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긴급 안보 회의를 개최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이라크 내 미군 시설로의 공격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받았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가안보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란의 공격 보도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백악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과 접촉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대국민 연설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미국의 초강경 대응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과 관련 카메라 앞에 서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백악관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준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으나 잠시 뒤 취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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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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