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 지난해 파운드리 시장 2% 감소…중국만 증가

신동호 기자

입력 2020-01-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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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해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규모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568억7천만 달러(약 66조원)로 전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시장인 미국이 전년보다 2% 줄었다.
유럽과 일본은 각각 -11%, -13%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주요 시장 가운데 중국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증가세는 둔화했다.
지난해 중국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13억5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42% 급증한 107억3천만달러로 세계 시장 점유율 18.6%를 기록하며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중국의 지난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9.9%로 전년보다 1.3%포인트만 증가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는 지난해 고객사 400여개사 가운데 25%는 중국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라고 밝혔다.
TSMC와 대만 UMC(聯華)는 지난해 중국 팹리스 고객사의 매출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UMC는 중국 남부 샤먼(廈門)에 2016년 완공한 파운드리 라인의 램프업(생산량 증대)에 따라 작년 중국 매출은 19% 급증했다.
반면,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는 지난해 중국 고객사의 부진에 따라 매출이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C인사이츠의 집계는 순수 파운드리만 조사한 것으로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업체(IDM)인 삼성전자 등의 파운드리 실적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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