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금통위…'금리동결' 우세

임원식 기자

입력 2020-01-13 17:36   수정 2020-01-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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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은행이 오는 17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앞서 이주열 총재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리 동결이 유력한 상황인데요.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망설이는 이유는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 때문입니다.

    두 차례 금리를 내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에만 가계부채가 60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데 일조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까지 선포한 만큼, 한은 입장에선 가계부채 문제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금리인하에 제동을 거는 모습 또한 금리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립니다.

    지난해 세 차례 금리를 낮췄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며 당분간 지금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나선 데다 반도체 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이는 점 또한 한은이 지금의 금리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상훈 KB증권 수석연구위원

    "(지난해) 무역분쟁이 재발하면서 불확실성 때문에 금리를 인하했죠. 그리고 '마이너스 물가', 디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인하했는데 물가도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기 때문에 당장 금리인하를 결정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아예 닫힌 건 아닙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역대 최저 수준일 정도로 실물경기 회복이 부진한 탓에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는 소수 의견들도 나오면서 적어도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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