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 폭발에 '항공비상'… 괌·사이판까지 차질

입력 2020-01-13 15:33   수정 2020-01-13 16:00


필리핀 탈(Taal) 화산 폭발로 마닐라와 괌 등을 오가는 국내 항공사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을 출발해 마닐라로 향할 예정이었던 KE621편과 KE623편, KE649편 등 3편의 운항을 전부 취소했다. 마닐라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복편까지 포함하면 이날 모두 6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전날 오후 6시45분 예정이던 인천발 마닐라행 KE623편을 비롯한 2편과 복편인 마닐라발 인천행 2편의 운항을 지연했다가 결국 결항 조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공항 측의) 추가 제한은 없지만 화산재로 인해 엔진 손상 등의 우려가 있어 운항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해 운항 지연했던 항공편을 일단 결항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추가 지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마닐라에서 귀국편을 타지 못해 현지에 체류하는 승객이 1300명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화산 폭발로 인한 운항 차질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마닐라 북쪽에 있는 인근 클락 공항을 대체 공항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전날 인천발 마닐라행 왕복 1편과 이날 왕복 2편 등 편도 기준으로 모두 6편의 항공편을 결항했다. 또 전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클락 공항으로 향하려던 항공편도 20시간 지연돼 이날 출발할 예정이다.
필리핀 화산 폭발로 마닐라 항로에 있는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대한항공은 괌과 대양주 노선 등 항로상 영향권에 있는 노선의 경우 화산재를 피해 우회항로로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노선을 일본으로 우회해 운항하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인천발 마닐라행 7C2305편을 비롯해 인천발 괌행 7C3100편, 나리타발 괌행 7C1182편 등 모두 12편의 항공기 운항을 결항 조치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로상의 화산재 영향과 분화 위험으로 괌과 사이판을 오가는 항공편도 모두 결항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189석 규모의 보잉737-800 여객기로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에 393석 규모의 보잉777-200ER 여객기를 교체 투입, 기존 2개 항공편을 1개로 합쳐서 운항했다. 전날 운항이 지연됐던 인천∼클락 노선과 부산∼클락 노선은 이날 오전 모두 출발했다.
다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세부와 보라카이 등은 화산 폭발 현장과 300㎞ 이상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있다.
한편, 1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주민과 관광객 최소 6천여 명이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항공 당국은 마닐라 공항의 활주로 등지에 화산재가 떨어져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공항이 폐쇄되면서 이미 항공기 170편 이상이 결항했다.


필리핀 화산 폭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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