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감자 스낵 왕국' 오리온…한·중·베 매출 2천억 '역대 최고'

입력 2020-01-15 10:31   수정 2020-01-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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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대표 생감자 스낵인 ‘포카칩’, ‘스윙칩’이 지난해 한국, 중국, 베트남 합산 매출 2,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누적판매량은 약 3억 8,000만 봉에 달한다.

베트남에서는 포카칩(O′Star)이 전년대비 약 34% 성장한 매출 219억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현지 생감자 스낵 매출 1위에 올랐다. 스윙칩(Swing)도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9% 늘며 158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베트남 내 생감자 스낵 시장점유율은 약 37%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스윙칩(好友趣)이 전년 대비 15% 성장한 매출 830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포카칩과 스윙칩이 각각 매출 724억 원, 190억 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5%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생감자 스낵의 성장 요인으로 현지 스낵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면밀히 분석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베트남에서는 김맛, 김치맛, 스테이크맛 등을, 중국에서는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오이맛’이 1020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여름 ‘구운마늘맛’, ‘땡초간장소스맛’, ‘표고버섯맛’ 등 한정판 3종이 안주용 스낵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의 양을 늘린 것도 효과를 나타냈다. 2015년 국내에선 포카칩을 가격변동 없이 제품의 양을 10% 늘린 바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서 포카칩과 스윙칩을 각각 20%씩, 중국에서도 스윙칩을 20% 증량했다.

품질 좋은 원료 확보도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감자농가와 계약을 맺고, 영농기술, 씨감자 공급을 통해 연간 약 1만여 톤에 달하는 품질 좋은 감자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내몽고 지역에 직접 농장을 운영하며 연간 1만 5000톤이 넘는 감자를 공급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품질 감자 재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 충청남도 당진, 경상북도 구미, 강원도 양구 등에서 수확한 감자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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