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늘자 왕홍 마케팅 '꿈틀'

전민정 기자

입력 2020-01-22 15:07  

    <앵커>

    최근 '한류제한령(한한령)' 해빙 무드가 형성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왕홍 마케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실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K뷰티와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들어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는 등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조성되자 '왕홍 마케팅'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중국의 SNS상 유명인을 일컫는 '왕홍'. 이들이 개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들이 소위 '대박'을 치며 중국 왕홍 산업은 연간 17조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중국 고객 비중이 높은 국내 화장품·면세점 업계가 '왕홍'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입니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브랜드 '숨37°'은 연초부터 신세계면세점과 함께 왕홍 4명을 초청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도 중국 현지 '설화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왕홍 초청행사를 준비 중입니다.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의 유통 판로 개척을 위해 왕홍과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한·중 왕홍 합동 라이브 판매전'을 진행해 5천200만원어치의 중소기업 제품을 팔았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국내 중기제품의 중국 온라인 시장 전용 판매 채널 구축을 목표로 '한국형 왕홍'도 직접 양성 중입니다.

    <인터뷰> 조승민 중진공 온라인수출 사업팀장

    "단기간 내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높은 금액의 전환으로 직결되는 1인 크리에이터 한국형 왕홍을 양성시켜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형 왕홍을 포함해 총 200여명의 중국·동남아 이커머스 셀러와 크리에이터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왕홍을 통해 실질적인 소상공인 제품 판매 성과를 거둔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엔 전통시장 홍보에도 왕홍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유명 왕홍이 거대 권력이 된 만큼 팔로워 수는 적지만 고객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나 한국 내 왕홍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현성 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 회장

    "몇만명, 몇백만명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실질적인 효과를 보는데 집중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가 중국 교포 등을 중국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한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이들로 보면 중소·중견기업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다."

    한중 관계에 영향받지 않고, 현지 소비자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효과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왕홍'을 향한 업계의 구애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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